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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수출 1.4%↑563억 달러…14개월 연속 플러스


입력 2024.12.01 09:05 수정 2024.12.01 09:05        임은석 기자 (fedor01@dailian.co.kr)

반도체 수출 11월 역대 최대 실적

대중국 5개월 연속 110억 달러 이상

무역수지 18개월 연속 흑자 기록

부산 남구 신선대부두에서 화물차량들이 컨테이너를 수송하고 있다.ⓒ뉴시스

11월 수출이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한 반도체 수출에 힘입어 14개월연속 플러스 행보를 이어갔다. 대(對)중국 수출이 5개월 연속 110억 달러 이상으로 호조세를 보이며 무역수지도 18개월 연속 흑자를 달성했다.


1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2024년 11월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1.4% 증가한 563억5000만 달러로 14개월 연속 증가했다. 일평균 수출도 전년 동월 대비 3.6% 증가한 24억 달러를 기록하면서 1개월 만에 플러스로 전환되었다.


11월에는 15대 주력 수출 품목 중 5개 품목 수출이 증가했다. 우리 최대 수출 품목인 반도체 수출은 125억 달러(30.8%)로 11월 중 역대 최대실적을 기록하면서, 4개월 연속 월별 최대실적 경신 및 13개월 연속 플러스 흐름을 지속했다.


특히 올해 들어 수출이 매 분기 증가하면서, 1~11월 누적 기준(1274억 달러, +45.4%)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컴퓨터 수출도 세 자릿수(122.3%) 증가한 14억 달러로 11개월 연속 증가했다.


2위 수출 품목인 자동차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13.6% 감소한 56억 달러를 기록했다. 주요 자동차 부품업체의 11월 초 파업과 임금 및 단체협상 지연 영향으로 완성차 업체로의 부품공급 차질이 발생하면서 자동차 생산량이 감소한 가운데, 11월 마지막 주 기상악화 영향으로 수출 차량 선적이 지연되면서 수출이 마이너스로 전환됐다.


석유제품(37억 달러, -18.7%)·석유화학(36억 달러, -5.6%) 수출도 유가에 영향을 받는 수출단가 하락과 함께 월말 기상악화에 따른 일부 선적 차질로 전년 동월 대비 감소했다.


한편 바이오헬스 수출은 역대 11월 중 최대 실적인 14억 달러(+19.6%)를 기록하면서 5개월 연속, 철강 수출은 1.3% 증가한 27억 달러로 2개월 연속 늘었다. 선박 수출도 전년 동월 대비 70.8% 증가한 25억 달러를 기록하면서 플러스로 전환됐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9대 주요 시장 중 5개 시장에서 수출이 증가했다.


대(對)중국 수출은 113억 달러로 5개월 연속 110억 달러 이상을 기록, 전년 동월(113억 달러) 대비로는 보합세(-0.6%)를 보였다.


대미국 수출은 104억 달러로 3개월 연속 100억 달러 이상을 기록했지만 전년 동월 대비로는 5.1% 감소했다. 대아세안 수출(98억2000만 달러, +0.4%)은 반도체 수출이 크게 증가하면서 3개월 만에 플러스로 전환됐다.


대유럽연합(EU) 수출은 11월 중 역대 최대 실적인 54억 달러(+0.9%)로 선박과 무선통신기기, 바이오헬스 수출이 호조세를 보이면서 4개월 연속 플러스 흐름을 이어갔다.


아울러 중동(16억 달러, +17.4%)으로의 수출은 11월에 플러스로 전환됐고 대중남미 수출(23억 달러, +20.3%)은 2개월 연속, 대CIS 수출(10억 달러, +9.6%)은 5개월 연속 늘었다.


11월 수입은 2.4% 감소한 507억4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에너지 수입은 10.8% 감소한 107억1000만 달러로 가스 수입은 증가(+6.3%)했지만 원유(-16.8%) 수입은 유가 하락 영향으로 감소했다. 에너지 외 수입은 전년 동월(400억 달러)과 유사한 400억 달러(0.1%)를 기록했고 반도체(+25.4%) 및 반도체 장비(+86.0%) 수입이 크게 늘었다.


무역수지는 전년 동월 대비 20억5000만 달러 증가한 56억1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하면서 18개월 연속 흑자 흐름을 이어갔다.


1~11월 누적 무역수지도 2018년(655억 달러) 이후 최대 흑자 규모인 452억 달러 흑자(전년 동기 대비 +600억 달러)를 기록했다.


안덕근 산업부 장관은 "11월에는 자동차 부품업체 파업에 따른 자동차 생산 감소, 기상악화로 인한 수출 물류 차질 등 우리 수출에 예상치 못한 부정적 요인이 발생했다"며 "그럼에도 반도체·선박 등 주력 품목 호조세에 힘입어 14개월 연속 수출 플러스, 18개월 연속 무역수지 흑자를 기록할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임은석 기자 (fedor0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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