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수 “분단을 따뜻한 문화로…코리아 디스카운트 불식에 기여”
김포시는 ‘애기봉 글로벌 명소화’ 프로젝트가 스타벅스 입점으로 방문객이 큰폭으로 증가했다고 2일 밝혔다.
시에 따르면 지난 주말 방문객 수는 전년도 같은 기간에 비해 3배 이상 증가했고 외신의 조명이 애기봉에 쏟아지는 등 뜨거운 방문·취재 열기로 가득했다.
한 일본외신 매체는 ‘일본 독자들의 애기봉 방문 방법에 대한 문의가 쏟아지고 있다’며 평일 외국인 방문 방법을 추가적으로 취재하기도 했다.
김포시는 지난 29일 애기봉에서 글로벌 커피브랜드 스타벅스 입점, 오픈행사를 성대하게 개최했다.
한강 하구 중립수역이 보이는 애기봉평화생태공원 전망대에 CNN, BBC, AP뉴스, 블룸버그, 로이터 통신, 일본NTV, 교도통신, 후지TV, 일본 마이니찌신문 등 30여개가 넘는 내외신이 김포 애기봉을 조명했다.
외신들은 일제히 북한이 육안으로 보이는 특별한 스타벅스 입점을 계기로 웅장한 풍경의 새로운 글로벌 명소 탄생을 주목했다.
이들은 입점을 기획하고 추진한 김병수 시장과 방문객을 인터뷰하며 애기봉 오픈을 전 세계에 알렸다.
국내 주요 언론도 일제히 애기봉의 스타벅스 입점을 보도했고, 애기봉 스타벅스 입점 당일인 방문객은 585명, 이튿날인 토요일은 1787명, 일요일에도 1793명이 방문한 것으로 집계됐다.
주말 내내 총 4165명이 방문한 애기봉은 전년 방문객인 1361명에 비해 3배 넘게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시는 애기봉의 글로벌 핫플레이스로 육성하겠다는 방침이다.
스타벅스와 굿즈, 시그니처 음료 등 지속적인 협업을 이어가는 한편 문화·예술·국제회의를 위한 복합문화시설을 신축할 계획이다.
이어 모노레일을 설치하는 등 거점 관광단지 개발을 점진적으로 이어간다는 구상이다.
애기봉의 변화 소식을 접한 시민들은 커뮤니티 등을 통해 “김포 브랜드가치가 더 올라갈 것 같다”, “버스노선도 생겼으니 애기봉 스벅 한 번 가봐야겠다”, “김포에 핫플레이스가 생겨서 좋다”는 반응이다.
지난 30일 애기봉 야간특별문화행사에 참여한 시민은 “시에서 글로벌 커피브랜드 입점을 추진한다고 했을 때 주변의 불가능하다는 평에 반신반의 했는데 정말 실현되다니 그저 신기하고 반갑다”라며 소감을 전했다.
김병수 시장은 “잘 알려지지 않았던 접경지가 1년 만에 세계적 핫 플레이스로 급부상했다”라며 “이제 애기봉은 긴장감이 도는 어두운 접경지역이 아니라 젊고 따뜻한 안보관광지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분단 국가라는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불식하는 데도 애기봉이 큰 역할을 하게 될 것” 이라고 덧붙였다.
시는 오는 21일 크리스마스 트리 점등식 및 특별 퍼포먼스를 개최할 예정이어서, 또 한 번 세계의 주목을 이끌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김포시 애기봉에는 지난 1년간 다양한 국제행사와 방문이 이어지며, MICE(회의, 포상관광, 컨벤션, 전시) 산업의 새로운 중심지로 떠오르고 있다.
세계 최초 자동차 레이싱 국제컨퍼런스 개최, 태평양 해병대 심포지엄 지휘관 방문, 노벨문학상 수상작가들 방문, 불가리아 기자협회 방문 등 글로벌 행사가 연이어 진행됐다.
또 경기도 유니크 베뉴에 선정되는 등 그 독창성과 국제적 가치를 인정받았다.
시는 앞으로 국제적 행사를 유치하고, 애기봉 평화생태공원을 대표적인 문화·산업 허브로 성장시킬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