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3일 공시 통해 밝혀
기존 20일에서 9일 앞당겨
대한항공은 이사회 결의를 통해 아시아나항공 신주인수계약 거래종결일(납입일)을 오는 11일로 확정했다고 지난 3일 공시했다.
앞서 20일로 예정됐던 신주인수 계약 종결일에서 9일 앞당겨진 일정이다. 이번 결정은 협상 대상자인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당사자 간 상호합의에 따라 이뤄졌다. 아시아나항공은 공시를 통해서 "해외 기업결합심사 종결 등 거래 종결의 선행 조건 충족 예상으로 신주인수대금 납입일을 확정했다"고 설명했다.
대한항공은 제3자 배정 유상증자 방식으로 1조5000억원을 투자해 아시아나항공 신주 1억3157만8947주(지분율 63.9%)를 취득하게 된다. 대한항공의 자기자본(2조3358억원)의 64.22%에 해당한다.
이후 대한항공은 아시아나항공을 2년간 독립적으로 운영한 뒤, 인력 재배치와 고용 승계, 재무구조 정상화를 마무리하고 2027년 이후부터 통합 대한항공을 출범시킨다.
지난 4년여간 이어진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기업결합 절차가 지난달 28일(현지시간)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의 최종 승인으로 사실상 마무리됐다.
업계에서는 최종 걸림돌인 미국 법무부(DOJ)도 사실상의 승인 결정을 내린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DOJ는 다른 나라의 경쟁 당국과 달리 승인 기관이 아니다. 승인하지 않을 경우에만 합병 검토를 마친 뒤 독과점 소송을 제기해 의사를 표명한다.
대한항공은 이달 중 아시아나항공과의 기업결합 절차를 최종 완료하고 아시아나항공을 자회사로 편입한다는 계획이다. 이후에는 2년간의 독립 운영 기간을 두고 마일리지 통합 등의 화학적 결합에 역량을 집중한다.
대한항공은 각국 경쟁당국의 심사 절차를 졸업한 뒤 이달 11일 이전에 아시아나항공에 대한 신주 인수를 통해 자회사로의 편입을 마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