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장, 지난 7월 태권도장서 남아 학대 및 매트 거꾸로 넣어 사망케 한 혐의
"처음부터 장난이었다…10년간 뇌사 상태에 있던 사람도 깨어날 수 있어"
태권도장에서 4살 아이를 학대해 숨지게 한 관장이 법정에서 "뇌사상태에서 호흡기를 뗀 건 유족"이라고 주장하며 잘못을 반성하지 않는 태도를 보였다.
5일 법조계에 따르면 아동학대 살해 혐의로 구속기소 된 A관장은 3번의 재판에서 모두 처음부터 장난이었다며 고의성이 없었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A관장은 지난 7월 경기도 양주의 한 태권도장에서 4살 남아 최도하 군의 머리를 여러 차례 때리고, 돌돌 말아 세워둔 매트 구멍에 거꾸로 넣은 채 방치했다.
27분 동안 방치된 도하 군은 혼수상태로 병원에 옮겨졌으나 사건 발생 11일 만에 ‘저산소성 뇌 손상’으로 사망했다. 당시 유족은 회복 가능성이 희박한 상황에서 병원 측과 협의해 연명치료를 중단했다.
이와 관련해 A관장은 자신의 학대 행위와 사망 사이에 인과관계가 없다고 반복했다. 당시 소하 군 옆에 있던 사범에게 아이를 꺼내라고 손짓했다는 것.
또 그는 “처음부터 장난이었다”며 “뇌사 상태에서 호흡기를 뗀 행위는 유족이 한 것”이라며 책임을 떠넘기기도 했다. 10년간 뇌사 상태에 있던 사람도 깨어날 수 있는데 며칠 뇌사였다가 호흡기를 떼는 행위에 대해 병원 기록을 확인해야 한다는 취지의 주장을 펼쳤다.
잘못을 반성하지 않는 A관장의 태도에 유족들은 분노를 표하고 있다.
경찰은 유족이 아동학대와 방조 등의 혐의로 고소한 태권도장 사범 3명에 대해서도 조만간 조사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