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3월부터 강화군과 옹진군 초·중학교 16곳과 연계, 추진
인천 섬 지역에서 6개월 이상 거주하며 학교에 다니는 '농어촌 유학' 제도가 내년에 본격적으로 도입된다.
인천시 교육청은 내년 3월부터 강화군과 옹진군 초·중학교 16곳과 연계해 가족체류형 농어촌 유학을 운영할 계획이라고 8일 밝혔다.
가족체류형 농어촌 유학은 도시 학생에게 자연 친화적 교육을 제공하고 현지 학생들과 교류의 폭을 넓혀주는 상생 교육 프로그램이다.
유학생은 6개월에서 1년간 강화·교동·석모·덕적·영흥·자월도 내 학교에 다니며 역사·문화·생태 체험 중심의 교육을 받는다.
각 학교는 지역적 특색을 반영한 교육을 중심으로 승마나 갯벌 탐방, 텃밭 가꾸기 등 다양한 체험 활동을 계절별로 마련했다.
모집 대상은 강화·옹진군을 제외한 인천 내 초·중학교 재학생과 가족 등 25가구다.
참여 가족에게는 거주비와 교육비 명목으로 학생 1명당 월 60만원의 경비가 지원된다.
학생이 2명 이상일 경우에는 1명당 20만원씩 추가 지급되며, 지원 금액은 시교육청과 강화·옹진군이 절반씩 부담하기로 했다.
시교육청은 지난 6월 농어촌 유학 중심학교 12곳을 지정해 5박 6일간 단기 유학을 시범 운영했다.
당시 참여 가족 선발 과정에서 80가족 모집에 181가족이 몰리며 학부모와 학생들에게서 큰 관심을 끌었다.
시교육청은 이달 안으로 내년도 농어촌 유학생 명단을 확정한 뒤 주소 이전과 전·입학 절차를 지원할 방침이다.
인천시교육청 관계자는 “인천은 학령인구 과밀과 부족 문제를 동시에 겪고 있다”며 “농어촌 유학 제도가 소규모 학교 활성화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