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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러 여객열차 5년 만에 재개통…"외화벌이·파병 연계 가능성"


입력 2024.12.12 12:18 수정 2024.12.12 13:13        정인균 기자 (Ingyun@dailian.co.kr)

포괄적 동반자 조약에 따른 내용…6월 시험운행도

러시아 관광객들이 러시아 하산 역에서 북한 두만강 역으로 향하는 기차를 타고 있다. ⓒ보스토크인투르 홈페이지 캡처

러시아 국영 철도회사 러시아레일은 북한과 러시아를 잇는 여객 열차를 5년 만에 재개통한다고 밝혔다.


러시아 관영 스푸트니크 통신에 따르면 러시아레일은 2024~2027년 북한 두만강 역과 러시아 하산 역을 오가는 645/646 열차를 이달 16일부터 재개한다고 지난 10일 발표했다. 열차는 주 3회(월·수·금) 운행되며 운행시간은 편도기준 17분가량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산 역과 두만강 역을 오가는 국경 철도는 2013년 처음 개통됐다. 그러나 2020년 2월 코로나19펜데믹(대유행) 사태가 발생하자 북한은 이를 봉쇄했고, 2022년 11월 화물 운송만 허가했다.


북한 전문 매체 NK는 “양국의 여객열차 재개는 북한군의 우크라이나 전쟁 파병과 맞물려 이뤄진 것”이라며 “전문가들은 북한의 외화벌이 노동자가 러시아로 파견되는 상황이 발생할 것이라 내다봤다”고 보도했다.


양국은 지난 6월 ‘포괄적인 전략 동반자관계에 관한 조약’을 맺은 바 있다. 이 조약에는 비상 상황 발생 시 양국이 지체 없이 군사 원조를 한다는 것과 철도 운행을 재개한다는 내용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양국은 지난 6월 시험 운행을 진행하기도 했다. 당시 러시아 단체 관광객들은 두만강 역에 도착해 버스 등으로 갈아탄 뒤 라선으로 향했다. 이들은 3박4일 동안 이 일대를 관광한 뒤 다시 열차를 타고 본국으로 돌아갔다.

정인균 기자 (Ingyun@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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