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의원직 상실…"나는 멈추지만 혁신당 후퇴하지 않아"

대법원, 입시비리·감찰무마 혐의

징역 2년 확정판결…의원직 상실

대선정국서 '당 존립' 우려 관련해

"혁신의 불꽃은 꺼지지 않을 것"

대법원에서 징역 2년 실형을 선고 받은 조국 조국혁신당 전 대표가 12일 오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입장을 밝히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자녀 입시비리와 청와대 감찰무마 등 혐의로 대법원에서 징역 2년의 실형을 선고 받은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가 "나는 잠깐 멈추지만 혁신당은 후퇴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곧 펼쳐질 대선 정국에서 대권주자를 상실하게 돼 '혁신당 존립'과 관련한 본질적 우려가 제기되는 것을 일축하는 태도다.

조국 전 대표는 12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여러분과 함께 했던 염원을 완성하지 못한 채 참시 떠나게 됐다"며 "대법원의 선고를 겸허히 받아들인다. 법과 원칙을 지키는 시민으로서 책임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조 전 대표는 "창당을 선언하던 날의 뜨거움, 비를 맞으며 외치던 구호, 광장에서 맞잡아 준 손, 울고 웃으며 나눈 이야기들이 여전히 가슴 속에 선명하다"며 "모든 순간을 기억한다"고 그간의 소회를 전했다.

22대 국회 입성 전부터 '윤석열 대통령 탄핵'을 당의 사명으로 삼아온 만큼, 이날까지도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 사태를 염두에 두고 탄핵을 강조했다.

조 전 대표는 "촛불은 타오르고 있다. 주권자 국민과 함께라면 혁신의 불꽃은 꺼지지 않을 것"이라며 "나는 국회에서 그 불씨에 숨을 불어넣지는 못하더라도, 불씨를 지키는 5000만 국민 중 한 사람으로 남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조국은 여러분 곁을 떠나지만 잠시다. 더 탄탄하고 맑은 사람이 돼 돌아오겠다"며 "그때는 분명 더 나은 대한민국이 돼 있을 것이고, 새로운 대한민국의 문지기로서 여러분 곁에 서겠다"고 했다.

이날 실형 선고로 의원직이 박탈된 조 전 대표의 의원직은 지난 총선에서 비례대표 13번을 받은 백선희 서울신학대 사회복지학과 교수가 승계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