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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태균 "홍준표, 자꾸 나불거리면 끝장낼 것…오세훈도 무고 혐의 고소"


입력 2024.12.17 09:10 수정 2024.12.17 10:42        황기현 기자 (kihyun@dailian.co.kr)

명태균 변호인, 16일 "홍준표, 입 다물고 조용히 있으면 정치생명 유지할 수 있다고 명태균이 말해"

"명태균, 오세훈과 두 번 이상 만났다고 해…고소장 검토 후 상황에 따라 무고 혐의 고소 계획"

"그분들 모두 명태균에게 혜택 받아…그렇게 매도해서는 안 돼"

"비상계엄 선포는 '바보짓'이라고 했어…성공했다면 자신은 총살 1호라는 말도 했다"

김건희 여사 공천 개입 의혹 핵심 당사자인 명태균 씨가 지난달 14일 오후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경남 창원시 성산구 소재 창원지방법원에 출석하고 있다.ⓒ연합뉴스

김건희 여사 공천 개입 의혹의 핵심 인물인 명태균 씨가 자신을 '사기꾼'이라고 한 홍준표 대구시장을 향해 "자꾸 나불거리면 끝장을 내겠다"고 경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명 씨 측 변호인은 그가 오세훈 서울시장도 무고 혐의로 고소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명 씨 변호인인 남상권 변호사는 지난 16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 인터뷰에서 진행자가 "홍준표 대구시장은 명 씨를 '사기꾼'이라고 한다. 명씨는 이에 대해 뭐라고 했냐"고 묻자 "명 씨가 정확하게 '입을 다물고 조용히 있으면 정치생명을 유지할 수 있으나 자꾸 나불거리면 끝장을 내겠다'고 말했다"라고 전했다.


또 오 시장이 "명 씨와 두 번 만난 것이 전부이며 그다음 소통을 끊었다"라고 한 부분에 대해서는 "명 씨가 두 번 이상 만났다고 하더라"며 "오 시장이 고소했으니 고소장을 검토한 뒤 상황에 따라 무고 혐의로 고소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남 변호사는 "그분들 모두 명 씨로부터 혜택을 받았음에도 그렇게 매도해선 안 된다"라고 부연했다. 앞서 오 시장은 이달 3일 명씨와 강혜경 씨, 김영선 전 의원 등을 사기미수 및 사기, 업무방해 혐의로 고소했다. 같은 날 홍 시장도 "명태균과 그 여자(강 씨)의 여론조작은 고소할 수밖에 없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한편 남 변호사는 명 씨가 윤석열 대통령 계엄 선포와 관련해 어떤 말을 했었는지에 대해 "바보짓이라고 하더라"며 "'만약 비상계엄이 성공했다면 나는 총살 1호였다'라는 말도 했다"라고 전했다.


이어 "비상계엄 선포 때 저희는 명 씨의 신변 안전이 걱정돼 창원교도소와 계속 통화를 시도했으나 전화기가 불이 나 연결이 안 됐다"고 덧붙였다.

황기현 기자 (kihyun@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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