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12·3 비상계엄 '비선' 참여 의혹 노상원 19일 조사…구속 상태
계엄 포고령 작성 여부 및 HID 부대 운용에 얼마나 개입했는지 확인
'내란 중요임무 조사' 조지호·김봉식 추가 조사…계엄 당일 누구에게 지시 받았는지 확인
조지호 경찰청장이 계엄 당일 윤 대통령과 통화하는 데 사용한 비화폰도 압수
경찰 비상계엄 특별수사단이 지난 19일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에 대한 조사를 진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함께 조지호 경찰청장과 김봉식 서울경찰청장 등 사건에 연루됐다는 의혹을 받는 경찰 수뇌부를 20일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다.
20일 KBS 등 언론보도에 따르면 경찰은 12·3 비상계엄 사태에 '비선'으로 참여했다는 의혹을 받는 노 전 사령관을 전날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 전 사령관은 계엄을 사전에 모의하고 내란을 실행한 혐의로 18일 구속됐다.
경찰은 노 전 사령관이 계엄 포고령을 작성했는지, 또 북파·암살과 같은 임무를 수행하는 'HID 부대' 등 군 병력 운용에 얼마나 개입했는지 등을 집중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수뇌부인 조 경찰청장과 김 서울경찰청장에 대한 경찰 특수단의 추가 조사도 이뤄졌다. 두 사람은 '내란 중요임무 종사' 혐의로 구속된 상태다.
앞서 경찰은 이들이 계엄 선포 3시간 전 윤 대통령에게 비상계엄 관련 문건을 받았다는 진술을 확보하고, 조 경찰청장이 비상계엄 사태 당일 윤 대통령과 통화하는 데 사용한 비화폰도 압수했다.
이들이 계엄 당일 누구로부터 어떤 지시를 몇 차례 받았는지 또 국회 통제 과정은 어땠는지 등이 주요 조사 내용이었다고 한다.
경찰은 조사 결과를 종합해 이날 두 사람을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