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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야권 대권주자 이재명 79.9%…'일극체제' 굳건 [데일리안 여론조사]


입력 2024.12.26 07:00 수정 2024.12.26 07:06        김찬주 기자 (chan7200@dailian.co.kr)

데일리안·여론조사공정㈜ 정례조사

우원식 5.4% 김동연 2.9% 이낙연 2.4%

李, 다른 야권 잠룡比 '14~159배' 높아

전체 응답자로 확대했을 때에도 1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18일 오후 국회에서 권성동 국민의힘 대표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를 만나 인사말을 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범야권 대권주자 선호도 조사에서 부동의 1위 지위를 굳건히 하고 있는 모습이다. 민주당 지지층 10명 중 8명이 이재명 대표를 선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대표는 이외 차기 대권주자 반열에 이름을 올린 야권 잠룡들보다 많게는 159배, 적게는 14배 수준의 압도적 지지율을 기록했다.


데일리안이 여론조사 전문기관 여론조사공정㈜에 의뢰해 지난 23~24일 이틀 간 100% 무선 ARS 방식으로 범야권 대선후보로 누가 가장 적합하다고 생각하는지를 물은 결과, 민주당 지지층에서 이재명 대표가 선호도 79.9%를 차지했다.


그 뒤는 △우원식 국회의장 5.4% △김동연 경기도지사 2.9% △이낙연 새미래민주당 전 대표 2.4%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 1.2% △김부겸 전 국무총리 1.0%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 0.9% △김두관 전 경남도지사 0.5% △없다 3.1% △기타·잘모름 2.8% 순이었다.


데일리안이 여론조사공정㈜에 의뢰해 지난 23~24일 이틀 간 100% 무선 ARS 방식으로 '범야권 대선후보로 누가 가장 적합하다고 생각하는가'를 물은 결과 응답자의 45.6%가 이재명 대표를 꼽았다. ⓒ데일리안 박진희 그래픽디자이너

조국혁신당 지지층에서도 이 대표가 58.1%로 1위를 차지했다. 아울러 무당층에서도 이 대표가 선호도 27.4%를 기록해 야권 내 다른 잠룡들 대비 우위를 보였으나, '지지하는 후보가 없다'(26.0%) '기타·잘 모르겠다'(11.2%)는 응답의 합이 37.2%로 이 대표 지지율보다 9.8%p 높았다.


이 대표의 '1강 독주'는 민주당과 혁신당 외의 다른 야당 지지층 사이에서는 차이를 보였다. 진보당 지지층이 응답한 차기 대권주자 선호도에서는 우원식 의장이 30.3%로 1위를 기록해, 이 대표(15.4%)보다 두 배 가량 높은 지지율을 나타냈다. 특히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와 이낙연 전 대표가 15.6%로 동률을 보여 미미하지만 이 대표보다 0.2%p 높았다.


개혁신당 지지층에서는 이준석 의원이 47.4%로 이 대표(9.5%)보다 37.9%p 높은 지지율을 기록했다. 이 의원 다음으로는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12.2%를 기록해 이 대표보다 2.7%p 앞섰다.


국민의힘 지지층에서는 야권 대권주자들을 놓고 질문했을 때 '지지하는 후보가 없다'(38.1%) '기타·잘 모르겠다'(19.6%)는 응답의 합이 57.7%로 가장 많았다.


지지 정당을 가리지 않고 전체 응답자를 놓고 봤을 때에는 응답자의 45.6%가 이재명 대표를 꼽았다. 이 대표의 뒤를 이은 이낙연 전 새미래민주당 대표는 6.5%를 얻어 이 대표와 39.1%p의 격차를 보였다.


그간 본지 조사에서 범야권 내에서 자천타천 거론되는 대권 잠룡들만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는 이번이 처음이다. 관련 조사에서 나타난 지지율을 순서대로 보면 △우원식 6.1% △김동연 6.0% △이준석 4.0% △김부겸 2.6% △김경수 2.3% △김두권 1.4%였다. 이외 △지지후보가 없다 16.1% △기타·잘모르겠다 9.5%로 집계됐다.


이 대표는 전권역·전연령·모든 성별에서 야권 내 타 잠룡들보다 압도적인 지지율을 기록했다. 우선 이 대표는 민주당의 텃밭으로 꼽히는 광주·전남북에서 62.9%, 자신의 정치적 기반인 인천·경기에서는 49.3%의 지지율을 얻었다. 이어 보수세가 강한 대구·경북에서 38.0%, 부산·울산·경남에서는 39.5%의 지지도를 기록했다.


그외 △서울 41.4% △강원·제주 56.0% △대전·세종·충남북에서 37.7%를 기록해 압도적 우위를 보였다. 이 가운데 대전·세종·충남북에서 우원식 국회의장이 10.6%를 얻어 이 대표를 제외한 다른 야권 잠룡들과 달리 두 자릿수의 지지율을 나타냈다.


이 대표는 투표권을 가진 모든 연령에서도 적게는 33.9%, 많게는 55.8%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이외 다른 후보들의 경우 한 자릿수대 혹은 소수점 수준의 지지율을 얻는데 그쳤다. 성별로도 '이 대표를 지지한다'고 응답한 남성은 43.7%, 여성은 47.5%로 조사됐다.


서요한 여론조사공정㈜ 대표는 "민주당 지지층 사이에서 이재명 대표의 '일극체제'라는 말이 걸맞는 압도적인 79.9%의 지지율이 나왔다"며 "다른 후보들은 그나마 가장 높은 우원식 국회의장도 5.4%에 그쳤고 다들 한 자릿수의 지지에 그쳤을 뿐, 현 야권의 대권 경쟁 구도에서는 다른 후보들이 이재명 대표에 대항해 어떤 기회를 얻기가 쉽지 않은 상황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23~24일 전국 남녀 유권자를 대상으로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 100% RDD 방식 ARS로 진행됐다. 전체 응답률은 3.7%로 최종 1013명이 응답했다. 표본은 올해 10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통계 기준에 따른 성·연령·지역별 가중값 부여(림가중)로 추출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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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찬주 기자 (chan720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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