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콜마가 동·식물 생체모사 스타트업인 미메틱스(MIMETICS)와 손잡고 기능성 유효성분 흡수율을 높이는 화장품을 개발한다.
한국콜마는 미메틱스와 ‘생체모사 음압 기술을 활용한 유효성분 흡수 증진 기술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협약식에는 한상근 한국콜마 기술연구원 부원장과 미메틱스 박형기 대표, 성균관대학교 방창현 교수 겸 미메틱스 CTO(Chief Technology Officer) 등이 참석했다.
미메틱스는 문어, 개구리, 달팽이 등 생물의 기능을 모사해 제품을 개발하는 생체모사 연구기업이다. 성균관대 교원 창업기업으로 시작한 이 회사는 점착력이 강한 문어 빨판 구조를 활용한 음압 경피약물 전달 패치를 개발하며 세계적인 주목을 받고 있다.
이 패치는 피부에 상처를 내지 않고도 약물을 전달할 수 있는 비침습적 방식이 특징이다. 이 때문에 미세바늘을 사용해 통증을 유발하는 기존의 마이크로니들 패치 화장품의 한계를 극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해당 연구는 ‘네이처지(Nature)’와 나노 분야 국제학술지 ‘ACS Nano’ 등 세계적인 학술지에 소개되며 과학적 가치를 인정받았다.
이번 협약을 통해 양사는 미메틱스의 문어 빨판 구조 패치와 한국콜마의 나노 전달체 기술과 고분자 네트워크 조절 기술을 융합해 새로운 약물 및 화장품 성분 전달 시스템을 공동 개발한다.
미메틱스의 패치 기술을 통해 피부 각질층을 열어 전달 통로를 확보하고, 한국콜마의 나노 전달체 기술로 유효성분의 피부 침투율을 극대화하는 방식이다.
한국콜마 기술은 지난 5월 세계생체재료학회(WBC)에서 발표돼 화장품 효능 성분의 피부 흡수력을 크게 개선할 수 있다는 평가를 받은 바 있다.
고분자 네트워크 조절 기술은 피부 밀착력을 높이는 특정 고분자에 화장품 효능 성분을 안정적으로 융합시킨다. 나노크기의 전달체 기술은 화장품 효능 성분을 나노 형태의 보호막으로 감싸 쉽게 분해되지 않고 피부에 깊게 침투할 수 있도록 하는 한국콜마 독자 기술이다.
한국콜마 관계자는 “미메틱스의 세계적 수준의 생체모사 기술과 한국콜마의 제형 기술이 결합해 K뷰티 산업에 새로운 혁신을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며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전략적 협력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