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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의 선수' 페이커 선정…"팀원 덕분에 명예로운 상 받아"


입력 2024.12.29 21:14 수정 2024.12.29 21:14        황지현 기자 (yellowpaper@dailian.co.kr)

29일 서울 DDP서 2024 LCK 어워드 개최

페이커, 올해의 선수상·미드상 수상

'페이커' 이상혁이 29일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아트홀 1관에서 열린 '2024 LCK 어워드'에서 '올해의 선수'를 수상했다. ⓒ데일리안 황지현 기자

2024년 LCK(리그오브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를 빛낸 최고의 선수로 T1 '페이커' 이상혁이 선정됐다. 이로써 페이커는 사우디 e스포츠 월드컵(EWC), 2024 리그오브레전드 월드챔피언십(롤드컵) 우승 등 최고의 한 해를 보내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29일 페이커는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아트홀 1관에서 열린 '2024 LCK 어워드'에서 '올해의 선수'를 수상했다. LCK 어워드는 매년 한 해의 성적을 종합해 부문별 활약을 펼친 선수에게 상을 수여하는 행사다.


앞서 페이커는 특별상인 OP.GG 서치 킹 상을 받고 "아침에 뜻밖의 참사가 있었다"며 "항공기 사고에 대해 진심으로 애도의 말을 전하고 싶다"고 조심스럽게 입을 뗐다.


T1 선수단이 '페이커' 이상혁의 수상을 축하하며 꽃다발을 전달하고 있다. ⓒ데일리안 황지현 기자

올해의 선수상과 미드상을 동시에 수상한 페이커는 "올 한 해 동안 경기를 돌아보면 굉장히 치열했다"며 "이 자리에서 명예로운 상을 받게 될 수 있었던 건 팀원들 덕분"이라고 팀원에게 공을 돌렸다.


페이커는 2013년에 프로게이머로 데뷔해 그 해 롤드컵을 우승하며 혜성처럼 등장했다. e스포츠 게임 특성상 빠른 반응 속도와 높은 집중력이 요구되는 탓에 선수 생활을 오래 하지 못하지만 1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세계 최고의 자리를 당당하게 지키고 있다.


하지만 페이커의 소속팀인 T1은 올해 지난해보다 힘겨운 시즌을 보냈다. T1는 올해 국내 리그인 LCK 스프링 시즌 준우승, 서머 시즌엔 3위를 차지했다. 5월에 열린 국제 대회인 '미드시즌인비테이셔널(MSI)'는 4위로 마무리했다. 특히 올해 롤드컵 진출도 4시드로 출전하며 당시 롤드컵 시작 전 T1의 우승을 점치는 이들이 많지 않았다.


다만 국제 대회에서 강한 모습을 입증해 온 그였기에 정규 시즌과 정반대의 모습을 보여줬다. 8강 TES, 4강 젠지, 결승 BLG 등 강팀을 모두 꺾으며 챔피언의 저력을 보여줬다. 페이커는 작년에 이어 올해도 롤드컵에서 우승을 차지하면서 총 5회 우승이란 최초 기록을 세웠다. 롤드컵에서 팀 승리를 이끌면서 결승전 MVP에 선정되기도 했다. 올해 처음 신설된 사우디아라비아가 개최한 국제대회인 'e스포츠 월드컵(EWC)'에서도 소속팀 T1이 우승하면서 세계 롤 대회에서 모두 우승을 경험했다.


'페이커' 이상혁이 29일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아트홀 1관에서 열린 '2024 LCK 어워드'에서 '올해의 선수'를 수상했다. ⓒ데일리안 황지현 기자

이로써 페이커는 국제 대회인 롤드컵 우승 5회, 국내 리그인 LCK 우승 10회라는 화려한 커리어를 보유하게 됐다. 수준 높은 실력을 보여주며 게임에서 늘 살아남는 그에게 팬들은 '불사대마왕'이라는 별명을 붙이기도 했다.


이어 페이커는 올해를 끝을 국내 최고의 선수상으로 마무리하게 됐다.


한편 LCK는 이날 오후 6시부터 서울 중구 동대문 디자인 플라자(DDP) 아트홀 1관에서 열리는 시상식을 생중계할 예정이었다. 다만 이날 오전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를 애도하기 위해 중계를 녹화 방송으로 전환하기로 했다. 레드카펫 행사도 취소됐다.

황지현 기자 (yellowpaper@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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