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규모 주택 정비사업 후보지 9곳 선정…순차적 추진
1호 행신동 미래타운 지역통합 추진, 2호 일산동 관리계획 수립
고양특례시가 낙후된 원도심의 주거지를 정비하기 위해 소규모 주택정비사업 ‘미래타운’을 적극 추진하고 나섰다.
미래타운은 10만㎡ 이내의 소규모 주택정비 관리계획을 말하며 지구단위계획의 성격을 가진다. 서울시는 ‘모아타운’으로 이름을 붙여 운영 중이며, 고양시는 전국 기초지방자치단체 단위 최초로 ‘미래타운’이라는 사업명으로 운영하고 있다.
미래타운으로 지정되면 주거지역 종상향의 길이 열려 사업성이 크게 향상된다. 늘어나는 용적률의 절반은 임대아파트로 공급하여 공익성을 확보하고, 쾌적한 주거지를 공급하여 양질의 기반시설을 확충할 수 있다. 사업추진이 빠른 것도 장점이다.
기존 개별사업은 사업시행구역 면적이 1만㎡ 이내로 제한되었으나, 미래타운은 기본 2만㎡, 공공참여시 최대 4만㎡까지 범위가 확대된다. 적은 사업면적으로 인해 발생하는 나홀로아파트 대신 중규모 단지로 확대하여 주거환경을 개선할 수 있다.
시는 2020년부터 2022년까지 ‘소규모주택 정비사업 활성화방안’ 연구용역을 실시하고 정비가 시급한 일산·원당·능곡·행신·고양·관산동 원도심 지역 미래타운(소규모주택정비 관리지역) 후보지 9곳을 선정했다. 후보지는 그동안 사업성이 낮아 일반적인 정비사업으로 추진하기 어렵거나 정비구역에서 해제된 뉴타운 지역이다.
원도심 지역들은 심각하게 낙후되고 저층 노후 건물이 밀집되어 도로, 상하수도, 공원 등의 기반시설 부족, 심각한 주차난과 교통난을 겪고 있어 정비가 필요하다.
시는 2022년 국토부 소규모주택정비 관리지역 후보지 공모에 행신동 가라뫼지역을 신청하여 사업추진 적합 후보지로 지정됐다. 2023년 예산을 확보해 사업에 착수했고 지난해 6월 경기도 최종 승인을 받아 미래타운으로 지정·고시했다.
행신동 연세빌라는 2021년 가로주택정비사업 조합을 설립했으나, 제한적인 용적률, 낮은 사업성, 기반시설 부족으로 사업추진이 부진했다. 그러나 미래타운으로 지정된 이후 연세빌라와 인근의 은하연립, 다가구주택 부지를 포함하여 관리지역 내 1호 통합 사업으로 순조롭게 추진하고 있다.
시는 통합을 반대하던 다가구주택 소유자들을 사업에 참여하도록 직접 만나 사업추진의 효과 등에 대해 적극적으로 설명하여 주민들의 의견을 하나로 모으는 성과를 거뒀다.
두 번째 미래타운 일산동 세인아파트 일대를 대상으로 관리계획 수립을 추진 중이다. 지난해 3월에 착수하여 10월 주민설명회를 개최하고, 12월 주민공람을 거쳤으며 새해 상반기 경기도 승인을 받을 계획이다.
블록단위 통합개발로 중규모 이상 주거지 개발이 가능하여 전체적인 사업성이 크게 향상될 것으로 기대되며 도로 및 공원 등의 기반시설 확대로 주거환경 개선효과도 예상된다.
세인아파트 소규모재건축사업조합은 2021년 조합설립인가를 받았으며, 미주6차 소규모재건축사업조합이 2023년 조합설립인가를 받았다. 시는 개별적으로 추진되는 소규모 사업의 통합을 유도하기 위하여 주민간담회를 여러 차례 개최하고, 주민들을 직접 만나 의견을 수렴하고 있다.
일산동에서는 사업을 우선 추진하는 지역을 1단계로 선정하여 용역을 진행 중이며, 이번 계획에 편입되지 못한 인근 지역은 사업의 추진도와 활성화 가능성을 고려하여 2단계 지역으로 추진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