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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츠 꺾은 BMW, 2년 연속 수입차 왕좌 수성


입력 2025.01.06 12:15 수정 2025.01.06 12:15        정진주 기자 (correctpearl@dailian.co.kr)

지난해 BMW는 7만3754대 판매…벤츠와 7354대 차이

세단, SUV, 전기차 등 전반적 라인업 판매 호실적 영향

벤츠, 홍해발 물류대란과 전기차 화재 사건 등에 실적 부진

BMW 뉴 5시리즈. ⓒBMW코리아

BMW가 국내 수입차 1위 자리 수성에 성공했다. 2023년에 이어 2년 연속이다. 메르세데스-벤츠와 치열한 접전 끝에 8년 만에 1위 자리를 탈환했던 BMW가 지난해에는 큰 격차로 벤츠를 따돌렸다.


6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지난해 BMW는 7만3754대를 판매하며 벤츠(6만6400대)와 7354대 차이를 내며 1위 자리를 차지했다.


BMW와 벤츠는 십여 년간 양강 체제로 경쟁해왔다. 2008년부터 벤츠와 1위 자리를 두고 다퉜던 BMW는 2015년까지는 1위 자리를 지켜오다 2016년부터 벤츠에게 왕좌를 내줬다. 2019년까지 수입차 시장 점유율은 벤츠는 31.92%, BMW는 18.05%로 BMW가 크게 뒤처졌었다.


이후 BMW의 꾸준한 추격 끝에 2023년 8년 만에 1위 자리를 되찾았다. 당시 BMW는 7만7395대를 판매하며 근소한 차이(698대)로 벤츠를 눌렀지만, 지난해 7354대 차이로 그 격차를 크게 벌렸다.


BMW의 전반적인 라인업 판매량 증가가 지난해 호실적의 주요 요인으로 지목된다. SUV, 세단, 전기차 등 골고루 판매량이 늘어난 가운데 520이 1만2352대가 판매되며 판매실적을 견인했다. 520은 테슬라 모델 Y에 이어 지난해 베스트셀링 모델을 차지했다.


특히 지난해 호실적에는 경쟁 브랜드 대비 7시리즈의 판매 상승도 영항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2023년 1월~12월까지 연간 7시리즈는 3487대의 판매량을 기록했다. 하지만 지난해 미집계된 12월을 제외한 1월부터 11월까지 이미 3769대가 판매돼 전년 연간 판매량을 넘어섰다.


여기에 벤츠의 홍해발 물류대란으로 인한 판매 실적 타격이 컸던 것도 한몫했다. 벤츠는 고객 인도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2월부터 판매량이 크게 높아졌어야 했다. 하지만 중동의 전쟁으로 물류 지름길이자 해심 교역로인 홍해 인근 상선들도 공격을 받게 돼 남아공으로 선회하면서 차량 수급에 어려움을 겪었다.


또한 지난해 8월 인천 청라지역 지하주차장 전기차 화재로 인한 영향도 받아 전기차 판매량이 전년 대비 급감했다. 2023년 1월부터 11월까지 벤츠의 전기차 판매량은 7570대였으나 지난해 같은 기간에는 41.8% 감소한 4408대로 집계됐다.


BMW 관계자는 “세단, SUV, 전기차, 고성능 모델 등 다양한 라인업에서 골고루 판매된 것이 1위 요인”이라고 말했다.

정진주 기자 (correctpearl@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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