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피가 큰 물품이나 철 지난 용품을 보관하기 편리한 아파트 가구별 창고가 기본 옵션으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
상대적으로 낮은 전용률을 보완하기 위해 주상복합 아파트에 주로 선보이던 가구별 창고가 2020년쯤부터 일반 아파트에도 적용된 이후 입주자 만족도가 높아지자 전 가구에 창고를 제공하는 신규 단지가 잇따라 나오고 있다.
해당 창고는 지하 주차장이나 커뮤니티 시설 공간에 1~1.5㎡ 규모로 설치되며 골프, 캠핑, 낚시, 자전거, 퀵보드 등 레저용품 및 선풍기 등 계절용품을 보관할 때 유용하다는 평가다.
특히 지하 자투리 공간을 수납 장소로 활용하면서 서비스 면적으로 인식되는데다 생활 편의성이 높아 인기 요인으로 꼽힌다.
과거에는 한정된 규모로 창고를 설치해 선착순으로 지급하거나 사용료를 받기도 했지만 최근에는 아파트 전가구에 창고를 제공하는 단지들이 나오고 있다.
실제로 포스코이앤씨가 전주시 중노송동 기자촌 주택구역을 재개발해 2226가구로 조성, 이달 분양하는 ‘더샵 라비온드’는 전 가구에 창고를 제공한다.
전주에서 보기 드문 아파트 특화 상품이라는 평가와 함께 개방감을 주는 유리난간 및 승강식 피난기 설계를 도입한 점도 눈길을 끈다.
또 인천 효성동에 분양 중인 ‘계양 롯데캐슬 파크시티’(3053가구)와 경기 평택시에서 분양 중인 ‘힐스테이트 평택역센트럴시티’(1918가구), 경기 안양시 비산3동에 공급 중인 ‘평촌자이 퍼스니티’(2737가구)에도 개별창고가 도입될 예정이다.
분양 업계 관계자는 “알파룸, 베타룸 등이 실내 서비스 면적이라면 창고는 실외 서비스 면적으로 볼 수 있다”며 “가구별 창고가 있으면 현관문 앞에 내놓거나 팬트리 등에 큰 짐을 보관할 필요가 없어져 입주 만족도가 높은 편”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