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커피 전문점 스타벅스가 구매 여부와 관계없이 매장을 개방하는 정책을 폐지하기로 했다.
14일(현지시간)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스타벅스는 오는 27일부터 기존 '매장 개방 정책'을 폐지한다. 이는 북미 지역의 약 1만1000개 스타벅스 매장에서 시행된다.
스타벅스는 지난 2018년부터 구매 여부와 상관없이 카페와 화장실을 이용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매장 개방 정책'을 실시해 왔다. 그러나 고객과 직원의 안전과 매장 이용 경험 개선을 위해 기존의 정책을 폐지하고, 새로운 바리스타 행동 강령을 시행한다.
새 행동 강령에는 괴롭힘, 폭력, 폭언, 음주, 흡연 금지 메시지를 적극적으로 매장에 안내하는 방안이 포함된다.
또 카페, 야외 좌석, 화장실 등 매장 시설이 스타벅스 고객과 그들의 동반자, 그리고 직원 만을 위한 공간임이 명시될 예정이다.
무료로 제공해왔던 물도 주문한 고객과 동반자에게만 제공된다. 바리스타는 이를 준수하지 않는 사람들에게 매장을 떠날 것을 요구할 수 있다.
앞서 지난 2018년 미국 필라델피아의 스타벅스 매장에서 한 매니저가 화장실 이용 여부를 묻는 흑인 고객 2명을 경찰에 신고한 사건이 있었다. 이에 인종차별 논란과 항의 시위 등 후폭풍이 일자 스타벅스는 모두에게 매장이나 화장실을 개방하는 지침을 채택했다.
하지만 지난 2022년부터 마약 중독자들이 스타벅스 매장에서 난동을 피우는 등 문제가 발생했다.
사라 트릴링 스타벅스 북미 지역 사장은 "매장 공간의 활용법과 이용자에 대한 기대치를 재설정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