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말 기준 평균수익률 3.29%
디딤펀드 수탁고가 출시 100일 만에 1400억원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투자협회는 22일 디딤펀드가 출시된 작년 9월25일부터 연말까지 599억원이 유입돼 2024년 말 기준 설정원본 1394억원 규모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출시일 대비 75.4% 증가한 규모다.
펀드출범 초기를 제외하고는 주간 20~40억원 대의 자금이 꾸준히 유입됐고 연초에도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이는 연말 세액공제 목적성의 자금 외에도 연금적립식 형태의 자금이 신규 유입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업권별 판매 비중은 증권사 83%, 은행 10%, 보험 5% 순으로 주로 증권사를 통해 판매가 이뤄졌다.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에 디딤펀드 단축경로를 구축한 증권사에서 판매가 집중(79%)됐는데 단축경로가 디딤펀드 브랜드를 인지한 연금투자자의 상품접근성을 크게 향상 시킨 것으로 파악된다.
2024년 말 기준 펀드출시 이후 전체 디딤펀드의 평균수익률은 3.29%를 기록했고 이중 상위 10개 디딤펀드의 수익률은 6.41%에 달했다.
2024년 4분기 국내외 정치·경제적 불확실성이 심화되는 상황에서 한국을 포함한 글로벌 증시는 일부 조정을 받았으나 디딤펀드는 해당 기간 동안 비교적 견조한 성과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투협은 디딤펀드가 자산배분펀드로서 ‘간단한 분산투자·단단한 연금준비’라는 슬로건에 걸맞게 지역별·자산별로 분산된 장기 연금투자형 포트폴리오를 구축한 점과 더불어 고환율 국면 속 환노출 전략으로 인한 환차익 효과도 일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했다.
대부분의 디딤펀드는 글로벌 투자지역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고, 국내와 해외 비중을 조정하며 시장변화에 대응하고 있다. 공통적으로 주식한도를 최대 50% 이내로 제한하는 한편 일부 디딤펀드는 전통자산 외 대체자산도 편입함으로써 자산군별 리스크를 분산했다.
이환태 금융투자협회 산업시장본부장은 “디딤펀드는 업계 공동으로 출시한 밸런스드펀드(BF)유형의 연금특화 자산배분펀드로서 출시 초기 양호한 성과를 바탕으로 첫걸음을 잘 내디뎠다”고 진단했다.
이어 “올해 미국 트럼프 2기 정책기조 전환 등으로 인해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거론되는 상황에서 운용사의 자산배분 역량이 내재된 디딤펀드가 가입자에게 효과적인 선택지로 고려될 수 있을 것“이라며 ”자산배분펀드의 한 축으로 지속 성장할 수 있도록 단축경로·라인업 확대 등 판매 인프라 구축과 제도적인 지원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