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후 아파트 비율이 전국 평균을 넘는 울산에서 신축 아파트가 강세를 보이고 있어 신·구축간 아파트 매매가 차이도 커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22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20년을 초과한 울산의 노후 아파트 비율은 53.7%로 전국 평균 50.6%를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교통부 통계에도 사용승인일 기준 30년 이상 경과한 울산 건축물 비율(28.2%)이 전국 평균(24%)을 넘는 것으로 집계됐다.
울산의 노후 건축물 비율이 높은 반면 도시정비사업이 침체양상을 보이면서 신축 아파트 몸값은 치솟고 있는 양상이다.
KB부동산 자료에 따르면, 울산 남구에 2022년 11월 입주한 ‘C단지’의 지난해 12월 기준 3.3㎡당 시세는 2002만원으로 나타났다.
반면 인접한 'S단지' (2004년 10월 입주)의 3.3㎡당 시세는 1674만원으로 나타나 큰 차이를 보였다.
매매가 오름세도 신축 아파트가 훨씬 가파른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 자료에 의하면, 울산 중구에 위치한 ‘B단지’ (2023년 입주) 전용 84㎡ 타입은 지난해 1월 4억2500만원(18층)에서 같은 해 11월 5억8900만원(13층)에 거래된 바 있다.
이에 비해 ‘S단지’(1997년 입주) 전용 84㎡ 타입은 지난해 1월 3억8500만원(14층)에서 같은 해 11월 3억4800만원(10층)에 거래되며 오히려 실거래가가 하락된 것으로 조사됐다.
울산의 아파트 입주물량은 2019년 1만2700가구를 정점으로 내리막 추세이며 2028년까지 연평균 수요(6000여가구)를 밑돌 전망이어서 신축 아파트 가치는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이런 상황에서 롯데건설이 울산 중구 학산동 복산육거리 인근 ‘번영로 롯데캐슬 센트럴스카이’도 분양 중이어서 눈길이 쏠린다.
단지는 지하 5층, 지상 최고 49층, 3개동에 전용면적 84㎡ 542가구와 105㎡ 92가구로 이뤄진다. 수요자들의 초기 비용부담 완화를 위해, 현재 계약금 5%로 선착순 계약을 진행 중이다.
입주 후에는 아워홈에서 운영하는 조식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며 롯데시네마 영화 관람, 홈클리닝 서비스, 출장세차 등의 비용을 할인해주는 엘리스 서비스도 이용할 수 있다.
분양 업계 관계자는 “다양한 커뮤니티 시설이 조성되는 것도 신축 아파트 장점으로 꼽히면서 시세에 반영되고 있다”며 “신규 공급이 부족한 지역에서는 신·구축간 시세차이도 더욱 커질 전망”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