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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업계, '밸류업' 타고 반등 꾀한다


입력 2025.01.25 07:58 수정 2025.01.25 07:58        이나영 기자 (ny4030@dailian.co.kr)

경기침체와 이상고온 현상 등으로 업황 부진

배당 확대·자사주 소각 앞세워 주주환원 의지

주주 우대 서비스 화면 예시.ⓒ더네이쳐홀딩스

지난해 경기 침체와 온난한 날씨 등 비우호적 환경으로 부진한 실적을 보인 패션업계가 주주환원을 위한 밸류업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 여기에 해외 시장 진출, 브랜드 포트폴리오 다각화 등 저마다의 방식으로 성장 동력을 확보해 나가며 다가올 의류 시장의 회복에 대비하고 있다.


더네이쳐홀딩스는 올해 저평가된 주가 안정화 및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배당 확대’와 ‘자사주 소각’이라는 카드를 꺼내 들며 적극적인 책임 경영 실천 의지를 드러냈다. 통상적으로 자사주 소각과 배당 확대는 주주 가치 제고를 위한 대표적 밸류업 실천방식으로 꼽힌다.


지난해 12월 자사주 19만9401주 매입 완료하며 연초 예고한 주주환원 정책 목표 40억원 매입을 모두 달성했다. 자회사 배럴 역시 지난해 12월4일 공시를 통해 주가 안정 및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자사주 10억원 취득 소식을 밝혔다. 기간은2024년 12월4일부터 2025년 2월28일까지로 총 21만6216주를 장내 취득할 계획이다.


올해 더네이쳐홀딩스는 배당 확대와 자사주 소각뿐 아니라 다양한 방식으로 주주 혜택 확대 노력을 확대하고 있다. 이달부터 IR전문기업 IR큐더스의 주주우대 서비스에 참여, ‘주주 우대(주주 PASS)프로모션’을 시작했다.


주주 우대는 주식 1주만 보유해도 해당 종목이 영위하고 있는 사업의 제품 및 서비스에 대한 할인 혜택 등을 만나볼 수 있는 프로모션이다. 예를 들어 더네이쳐홀딩스 주식을 1주라도 보유한 주주는 내셔널지오그래픽 어패럴 등 대표적 브랜드의 다양한 제품들을 할인된 가격에 만나 볼 수 있다.


더네이쳐홀딩스 관계자는 "지난해 불안정한 시장 속에서도 연내 목표한 자사주 매입 목표를 성실히 이행하며 기업가치와 신뢰도 회복에 힘썼다"며 "배당 확대와 자사주 소각, 주주 할인 혜택 제공 등 상장사가 주주환원을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방법을 적극 검토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다가올 의류 시장의 회복에 대비하고 실적 턴어라운드를 위한 노력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휠라홀딩스는 지난해 자사주 500억원 매입에 이어 올해도 동일 금액의 자사주 매입 계획을 공시한 바 있다. 또한 최근 이사회에서 자사주 취득 신탁 계약뿐 아니라 3년 연속 특별배당을 결정하는 등 주주환원 정책을 강화하고 있다.


실제 휠라홀딩스는 지난해 총 202억원 규모의 현금 특별배당을 결정했다. 2022년 창사 이래 처음으로 특별배당을 실시한 이후 현재까지 지속되고 있다.


배당성향에서도 이러한 기조를 확인할 수 있다. 휠라홀딩스의 배당성향은 2022년 27.6%에서 2023년 153.9%로 급증했다. 올해 휠라홀딩스는 더네이쳐홀딩스와 함께 주주대상 할인 프로모션인 주주우대 서비스에 참여, 주주 혜택 확대에 나서고 있다


스노우피크 어패럴을 전개하는 감성코퍼레이션도 적극적인 주주환원 시행 의지를 내비치고 있다. 회사는 지난해 말 공시를 통해 2025년부터 2027년까지 3개년간의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발표했다.


감성코퍼레이션은 해당 기간 연평균 20% 이상의 매출 성장을 목표로 삼고 있으며, 영업이익률은 현재 수준 이상을 유지하면서 수익성을 지속 향상시킬 계획이다.


또한 직전 사업연도의 당기순이익 50% 이상을 주주환원에 사용할 예정이며, 이를 위해 올해부터 자사주 매입 및 소각을 우선적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이나영 기자 (ny403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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