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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 플랫폼, 취미 용품 잘 팔리네…‘하비슈머’ 뜬다


입력 2025.02.03 07:03 수정 2025.02.03 07:08        이나영 기자 (ny4030@dailian.co.kr)

운동·다꾸 등 취미 활동에 진심인 Z세대 중심으로 트렌드 확산

새해 맞아 새 취미 즐기는 이들도 증가…업계 "큐레이션 강화"

포인트오브뷰 스티커.ⓒ포인트오브뷰

최근 패션 플랫폼에서 취미 용품 관련 아이템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


Z세대를 중심으로 취미 활동에 적극적으로 소비하고 즐기는 ‘하비슈머’ 트렌드가 확산되고 있는 데다 새해를 맞아 새로운 취미를 시작하고자 하는 이들이 증가하면서 수요가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스타일이 전개하는 지그재그는 라이프 전문관인 ‘직잭 라이프’를 통해 다양한 취미용품을 판매하고 있다.


지난해 12월1일부터 올 1월21일까지 지그재그 내 ‘키링 만들기’ 거래액은 직전 동기(2024년 10월11일~11월30일) 대비 390% 증가했다.


또한 ‘뜨개질(367%)’, ‘요가매트(131%)’, ‘십자수(123%)’ 등도 늘었다.


같은 기간 지그재그에서 십자수 검색량은 111% 급증했다. 이 밖에 ‘북커버(49%)’, ‘노트(32%)’, ‘모루 인형(26%)’ 등의 검색량도 증가세를 보였다.


에이블리코퍼레이션이 운영하는 에이블리의 경우 올 1월1일부터 22일까지 북커버 검색량이 전년 동기 대비 230% 뛰었다.


이 기간 ‘다이어리 커버’는 50% 늘었고, ‘모루 꽃다발’, ‘뜨개질’ 검색은 각각 127%, 37% 상승했다.


스트레칭하기 좋은 ‘폼롤러(117%)’를 비롯해 ‘줄넘기(35%)’, ‘요가링(30%)’ 등 혼자서 간편하게 하기 좋은 운동 용품 검색량도 높아졌다.


29CM 역시 취미 활동과 관심사를 겨냥한 카테고리와 서비스가 인기를 얻고 있다.


▲스포츠 ▲좋아하는 연예인 관련 한정판 굿즈 ▲다이어리 꾸미기 등이 대표적인 사례다.


지난 1월1일부터 22일까지 스포츠웨어 거래액은 전년 동기 대비 전년 대비 76% 상승했다.


특히 요가웨어 브랜드 무브웜은 전년 대비 거래액이 90% 이상 올랐고, 스포츠웨어 브랜드 에이치덱스와 에이알씨 거래액은 각각 153%, 247%씩 증가했다. 아웃도어 브랜드 아크테릭스도 61% 이상 증가하며 인기다.


아이돌 그룹, 배우 등 좋아하는 연예인을 ‘덕질(팬 활동)’ 관련 한정판 굿즈 구매도 인기가 높다.


29CM는 지난달 10일 보이그룹 보이넥스트도어 멤버들을 상징하는 공식 캐릭터 ‘쁘넥도’ 머천다이즈를 한정 선보였는데, 발매 시작 20분 만에 전 품목이 완판을 기록했다.


지난해 떠오른 텍스트힙 트렌드를 타고 독서를 즐기는 이들은 물론 노트나 태블릿PC 등에 필사를 하거나 다이어리를 꾸미는 취미 이른바 ‘다꾸’를 취미활동으로 즐기는 이들도 급증했다.


29CM에서는 ▲다이어리·플래너(80%) ▲노트·메모(60%) ▲필기류·미술용품(304%) 등에 거래액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프리미엄 문구 편집샵이자 브랜드 '포인트오브뷰'는 지난 3개월간 29CM에서 거래액이 전년 대비 6배 넘게 뛰었다. 단순히 실용성보다는 가격대가 높더라도 개인의 취향과 감성을 드러낼 수 있는 고급스러운 디자인으로 인기를 얻고 있다.


이처럼 취미와 관련된 제품들이 인기를 끄는 것은 꾸준한 경기 불황 속에서도 취미 활동에 적극적으로 투자하며 즐기는 하비슈머가 늘고 있어서다.


하비슈머는 취미 활동이 자기 계발의 일환이라 생각하며 다양한 취미 활동을 탐색하고 관련 소비를 적극적으로 하며 자기 만족감을 느낀다.


여기에 새해를 맞아 다이어리 쓰기, 운동 등 새로운 취미를 시작하고자 하는 이들이 증가한 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는 스스로에 대한 투자와 경험을 중시하는 Z세대를 중심으로 하비슈머가 늘어나고 있는 만큼 트렌드가 지속될 것으로 내다보고 더욱 다양한 취미 용품 브랜드들을 선보이며 수요에 대응해 나갈 방침이다.


29CM 관계자는 “취미와 관심사에 아낌없이 투자하는 하비슈머가 증가하면서 스포츠·덕질·다꾸 등 다양한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를 찾는 사례가 늘고 있다”며 “이러한 수요에 맞춰 라이프스타일 전반에 걸쳐 취향 중심의 큐레이션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나영 기자 (ny403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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