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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불확실성 대비하는 증권업계...고객 중심·ESG 경영‘잰걸음’


입력 2025.01.29 07:00 수정 2025.01.29 07:00        백서원 기자 (sw100@dailian.co.kr)

IBK·교보證 등 ‘지속가능성’ 올해 주요 목표 제시

한투 글로벌 ESG 평가 A등급 획득...3단계 급상승

금융사고·환경변화·당국규제 속 ‘신뢰’ 구축 최우선

ⓒ픽사베이

새해 국내 증권사들이 대내외 불확실성이 커진 가운데 고객 중심 영업 및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 실천을 보여주기 위해 힘쓰고 있다. 시장 변수가 늘어나고 업계 경쟁이 심화되고 있는 만큼 신뢰도를 높여 장기적으로 건강한 사업 기반을 유지하기 위해서다.


2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새해 증권사들이 지속 가능 경영을 주요 목표로 제시하면서 고객 가치 실현과 ESG에 대한 책임을 강조하고 있다.


IBK투자증권은 지난 17일 서울 여의도 본사에서 ‘2025년 상반기 경영전략회의’를 개최하고 회사의 지속 성장을 위한 구체적 실행 전략을 모색했다. 이번 회의에선 지난해 한 해 동안 혁신성장과 미래창조, 시너지, 정도경영, ESG 등 5개 부문에서 성과를 보인 부서와 직원에 대한 포상도 진행됐다.


앞서 서정학 IBK투자증권 사장은 올해 경영 목표를 ‘디지털·ESG 경영 확대를 통한 밸류업(Value-Up) IBKS’로 선포하고 ESG 경영의 중요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교보증권도 올해 지속 가능 성장을 위해 이석기 대표를 중심으로 ESG 경영 고도화 등을 중점 추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지난 8일에는 서울 여의도 본사에서 올해 첫 ESG경영실무협의회를 열어 지난해 교보증권의 ESG 주요 성과를 점검하고 올해 ESG 경영 추진 방향에 대해 논의하는 자리를 가졌다. 회의에서는 ESG 경영 10대 중요 이슈 진단과 국제 기준에 상응하는 ESG평가 지표 반영, 기후 변화 대응, 지속 가능 금융 역할 등의 주요 실행 과제를 도출했다.


글로벌 ESG 평가에서 높은 등급을 받으려는 노력도 지속되고 있다. 한국투자금융지주는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네셔널(MSCI)의 새해 환경·사회·지배구조(ESG) 평가에서 A등급을 획득했다. 직전 B등급에서 단기간에 3단계 급상승한 성과를 거둔 것이다.


회사 측은 불확실한 경영 환경에서도 ESG 경영 정책을 전 계열사에 도입하고 추진해온 결과라고 설명했다. ESG 요소를 결합해 투자 대상 기업을 선정하고 관련 기업의 지속 가능 경영에 참여하는 체계를 구축한 것이 대표적이다. 계열사인 한국투자증권이 탄소배출권 등 환경 분야를 담당하는 카본솔루션부를 통해 지속 가능 금융 분야를 전문화한 것도 인정받았다.


증권사들은 올해 정치적 불확실성 등 급격한 대내외 환경 변화 속에서도 밸류업과도 연결된 ESG와 고객 중심의 경영 노력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책임감 있게 기업을 운영하고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결국 수익 안전성을 강화하는 것이란 인식이 강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무리수’를 두는 경영 욕심보다는 고객과 시장, 금융당국의 ‘신뢰’를 구축하는 것이 최고경영자(CEO)들의 필수적인 목표로 부상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당국의 증권사에 대한 리스크 관리와 내부 통제 강화, 고객 보호 요구가 점점 더 거세지고 있다”면서 “과거와 달리 대형 금융사고가 벌어질 경우 사업을 이어갈 기반 자체가 흔들리거나 CEO가 타격을 입을 수 있다는 위기감이 커졌다”고 말했다.

백서원 기자 (sw10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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