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곳의 이음매에서 부식…약 한 달 동안 보수 작업
일본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의 오염수 해양 방류 설비에서 부식이 발생하고 있다고 연합뉴스가 교도통신 보도를 인용해 25일 보도했다.
이날 보도에 따르면 바닷물을 희석 설비에 보내는 배관, 공기 배출용 배관, 해수 유량 측정 배관 등에서 부식이 발견됐다. 해당 배관은 스테인리스제로 제작됐으나, 12곳의 이음매에서 부식이 진행됐으며, 일부는 16mm 두께 중 15.5mm까지 부식된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후쿠시마 제1원전의 운영사인 도쿄전력은 이 현상을 '틈새 부식'으로 보고 원인 조사에 착수했으며, 약 한 달 동안 보수 작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또한, 오염수 농도를 측정하는 '측정·확인용 탱크'에서도 부식 현상과 철판 두께가 얇아지는 문제가 발생해 도쿄전력은 이를 보수 중에 있다.
교도통신은 "처리수 해양 방류가 수십 년 동안 지속될 예정인 가운데, 방류가 시작된 지 1년이 채 되지 않아 설비의 부식이 확인됐다"고 지적했다. 도쿄전력은 보수 후 점검 빈도를 늘리고, 감시를 강화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한편, 도쿄전력은 후쿠시마 제1원전에서 보관 중인 오염수를 다핵종제거설비(ALPS)로 처리한 뒤, 바닷물에 희석하여 방류하고 있다. 또한, 올해에도 7회에 걸쳐 총 5만4600t의 오염수를 방류할 계획을 검토 중이며, 이는 지난해 방류 계획과 동일한 양이다. 도쿄전력은 2023년 8월부터 11월까지 10차례에 걸쳐 약 7만8000t의 오염수를 방류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