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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땡큐 딥시크” 트럼프 악재에도…中 ETF 고공행진


입력 2025.02.04 07:00 수정 2025.02.04 07:00        서진주 기자 (pearl@dailian.co.kr)

항셍테크 지수 상품 4~6% 수익…대중 제재 여파 미미

딥시크 급부상에…엔비디아 등 국내외 관련주 조정 국면

업계 “中 AI 모델, 게임체인저”…일각선 “영향 제한적”

ⓒ로이터/연합뉴스

중국 스타트업(신생벤처) ‘딥시크’가 인공지능(AI) 추론 모델을 출시했다는 호재에 중국에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들의 수익률이 고공행진 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대중 무역 규제라는 악재에도 ‘딥시크 효과’를 받아 반등세로 돌아선 분위기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중국 빅테크 30개 종목으로 구성된 항셍테크 지수를 2배 추종하는 ‘TIGER 차이나항셍테크레버리지(합성 H)’는 트럼프 대통령의 취임식이 진행된 이후 첫 거래일인 지난달 21일부터 31일까지 6.68%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해당 ETF가 트럼프 대통령의 당선이 확정된 지난해 11월 7일 이후 지난달 20일까지 마이너스(-) 5.47%의 수익률을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최근 성과가 주목할만한 하다.


같은 기간 2% 후반에서 3% 초반 수익 수익률을 보였던 ‘ACE 차이나항셍테크’(4.97%), ‘TIGER 차이나항셍테크’(4.53%), ‘KODEX 차이나항셍테크’(4.43%), ‘RISE 차이나항셍테크’(4.37%) 등도 수익률 회복에 성공했다.


이는 국내 설 연휴 기간 딥시크가 상대적으로 낮은 가격의 반도체와 소규모 인프라로 오픈AI 등 선두 주자들을 위협하는 AI 모델 ‘딥시크-V3’와 ‘딥시크-R1’을 출시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글로벌 시장에서 딥시크가 미국 빅테크의 대항마로 급부상하자 미국 중심의 AI 자본투자(CAPEX) 지속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며 관련주가 일제히 급락했다. 글로벌 AI 대장주인 엔비디아를 비롯해 국내외 반도체·기계 등 관련주 중심으로 조정이 크게 나타난 상황이다.


이에 중국 주식 및 관련 투자 상품에 투심이 향하자 중국에 투자하는 ETF들이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대중 관세 강화가 시장 예상과는 달리 별다른 영향을 발휘하지 못하게 된 셈이다.


특히 업계에서는 딥시크의 AI 모델이 이미 중국공상은행, 건설은행, 평안보험, 마인드레이(Mindray)의료 등 여러 산업에서 주요 기업들과 협업을 진행하고 있는 점에 주목했다.


그러면서 딥시크 등 중국 AI 모델들이 중국이 전략적으로 육성 중인 첨단산업과 결합돼 시너지를 발휘할 수 있는 ‘게임체인저’로 떠오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중국이 빅테크뿐 아니라 딥시크와 같은 스타트업까지 AI 인프라 환경에서 충분히 시장 경쟁력이 있는 AI 모델을 개발해 나갈 것이라는 설명이다.


여태경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대중국 AI칩 수출 규제 속 중국의 AI 개발 기업들이 AI 인프라의 열위를 극복하고 최고의 성능을 보이는 AI 모델들을 연이어 출시하고 있다는 점에서 최적화를 시킬 수 있는 중국의 소프트웨어 파워가 중요한 포인트”라고 말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딥시크 사태에 대한 영향력은 제한적이고 트럼프발 관세가 증시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시선을 내비쳤다. 딥시크 등장 소식이 전해진 이후 시장 전체보다는 특정 업종과 테마에 한해 변동 및 조정이 이뤄졌다는 이유에서다.


조준기 SK증권 연구원은 “시장의 공포는 일시적으로 크게 나타났으나 기업, 섹터, 인덱스로 갈수록 변동성이 낮아지는 것이 확연히 드러났다”며 “이번 사태로 전체적인 내러티브의 심각한 훼손보다는 테마 안에서의 내부적인 움직임으로 해석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의 중국·캐나다·멕시코 관세 부과와 이에 맞서는 보복 관세 등으로 나오는 잡음, 그리고 기업들의 실적 시즌과 주요 경제 지표들의 영향력이 더 큰 국면으로 전개가 될 것”이라고 부연했다.

서진주 기자 (pearl@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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