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총, 6~7일 '제3회 한국최고경영자포럼' 개최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은 “초불확실성 시대에 기업이 혁신을 통해 성장을 주도하도록 하기 위해서는 기업의 혁신 노력과 함께, 국가 경쟁력을 저해하는 각종 낡은 법·제도의 과감한 개선과 국가적 지원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손 회장은 6일 서울 중구 조선호텔에서 ‘초불확실성 시대, 혁신을 동력으로’를 대주제로 열린 ‘제3회 한국최고경영자포럼’에서 개회사를 통해 “기업의 성장·발전은 곧 국가경제의 발전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올해는 디지털·AI(인공지능) 중심의 산업구조 전환, 트럼프 2기 행정부의 보호무역주의 강화 등 구조적 전환기를 맞아 기업이 능동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방안 마련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기업은 집중적인 미래투자로 ‘신성장 동력’ 창출에 나서는 등 끊임없는 혁신과 투자가 필요하며, 새로운 한·미 통상환경 속에서 “미국이 변함없는 무역과 투자 파트너로 남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는 반도체, 배터리, 에너지 등 주요 경제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손 회장은 또 국가 경쟁력과 기업활동을 저해하는 각종 낡은 법과 제도를 과감히 개선해야 하며, 특히 근로시간제도의 유연성 확대와 임금체계 개편이 시급한 과제라고 강조했다.
그는 “근로시간 유연화는 주 52시간이라는 큰 틀을 유지하면서 필요한 시기에 일을 좀 더 할 수 있도록 해야 하며, 연구개발직과 고소득 전문직 등은 근로자가 동의한다면 근로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일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생산성과 괴리된 현행 연공급 임금체계 하에서 법정 정년연장은 대기업조차도 그 비용을 감당하기 어렵고, 일자리를 둘러싼 세대 갈등을 조장할 수 있다”면서 “단지 오래 근무한 사람이 아니라 생산성이 높은 사람이 더 많은 임금을 받는 직무·성과 중심의 임금체계로 개편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제3회를 맞는 이번 포럼은 이날부터 7일까지 이틀간 열리며, 전광우 세계경제연구원 이사장의 기조강연, 이우현 OCI홀딩스 회장의 CEO특강, 권기섭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위원장의 정책특강, ‘2000년생이 온다’의 저자 임홍택 작가의 소통특강, 최재붕 성균관대학교 부총장의 AI특강 등이 진행된다.
전광우 이사장은 ‘2025년 글로벌 경제환경과 한국기업의 경영전략’을 주제로 기조강연에 나서, 2025년 우리 경제의 대내외 상황과 각종 리스크와 기업들의 대비책을 조명한다.
CEO특강에서는 이우현 OCI홀딩스 회장이 글로벌 에너지 산업의 트렌드와, 한국의 경쟁력과 나아갈 방향에 대해 제언하고, 미국 정치 전문가로 알려진 서정건 경희대학교 교수는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에 따른 한미 통상환경과 외교안보 등에 대해 전망한다.
1일차 마지막 강연은 ‘척추의 신’으로 불리는 정선근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교수가 100세까지 건강한 척추 관리비법에 대해 강연한다.
둘째 날 첫 강연으로는 권기섭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위원장이 현재 우리 노동시장의 주요 현안과 향후 사회적 대화의 방향을 제시할 예정이다. 이철희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는 우리나라의 인구변화로 인한 향후 노동인구 변화, 사회적 불균형 등에 대해 집중 조명한다.
세대 간 소통 전문가로 알려진 임홍택 작가는 기성세대와 Z세대의 소통과 협업을 어떻게 이끌어낼 수 있는지 유쾌하고도 공감이 가는 조언을 남긴다.
행사 말미에는 AI를 활용한 기업의 혁신전략을 살펴보는 시간으로 장식된다. AI를 기반으로 스타트업의 성공신화를 쓴 이채린 클라썸 대표는 클라썸의 성공비결과 AI기반의 효율적 조직 운영방안을 소개한다.
마지막으로 국내 최고 AI 전문가이자 베스트셀러 작가인 최재붕 성균관대학교 부총장은 기업의 효율적인 AI 활용전략에 대해 강의를 펼칠 예정이다.
경총은 “이번 대주제를 ‘초불확실성 시대, 혁신을 동력으로’로 정한 만큼, 이번 행사가 우리 경제가 처한 초불확실성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고 혁신을 동력으로 만드는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