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중앙지법, 6일 조지호 경찰청장 및 김봉식 전 서울경찰청장 공판준비기일 진행
조지호 변호인 "실제로는 계엄 성공하지 못하도록 범죄 실현 막아"
김봉식 변호인 "내란죄와 고의 국헌문란 공모관계에 대해서는 전반적으로 부인하는 입장"
검찰 "예상되는 증인 수만 520명"…제출한 서증만 4만쪽 달해
내란 중요임무 종사 혐의로 기소된 조지호 경찰청장과 김봉식 전 서울경찰청장이 첫 재판에서 기소된 혐의사실을 모두 부인했다.
6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지귀연 부장판사)는 이날 두 사람의 첫 공판준비기일을 진행했다.
조 청장 변호인은 "경찰청장으로서 계엄 상황에 당연히 요구되는 치안 유지 활동을 했는데 계엄군 활동 지원으로 오인받고 있다"며 "실제로는 계엄이 성공하지 못하도록 범죄 실현을 막았다"고 주장했다.
김 전 청장 변호인도 "내란죄와 고의 국헌문란의 공모관계에 대해서는 전반적으로 부인하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검찰은 이번 사건과 관련해 예상되는 증인 수만 520명이라고 설명했다.
검찰은 "대통령을 우두머리로 한 조직적인 범죄로 전체 기록과 증거가 제출돼야 하는 사안이라 향후 (증인이) 추가될 가능성도 있다"고 했다.
검찰이 제출한 서증(문서 증거)만 4만쪽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재판부는 윤 대통령의 공판준비기일이 예정된 20일 이후 관련 사건의 병합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가장 중요한 사건의 준비기일을 진행해봐야 윤곽이 나올 것 같다"며 "병행할지, 병합할지 의견을 나눠보겠다"고 말했다.
2차 공판준비기일은 오는 27일 오후에 진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