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권성동 "이재명, '주52시간' 입장 또 바꿔…성장하는 건 '거짓말 리스트' 뿐"


입력 2025.02.18 09:46 수정 2025.02.18 13:07        김민석 기자 (kms101@dailian.co.kr)

"이재명 친기업은 거짓말…조기 대선 술책"

"민주당처럼 포퓰리즘 추경은 지양하겠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반도체특별법에서 '주52시간 근로제 예외조항'을 포함하겠다는 발언을 꺼냈다가 지지자들과 노동조합의 반발에 입장을 뒤바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향해 "요즘 들어 성장을 외치는데 정작 성장하는 것은 이 대표의 거짓말 리스트뿐"이라고 지적했다.


권성동 원내대표는 18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민주당이 결국 반도체특별법에서 주52시간 근로제 예외조항을 삭제하기로 했다. 국내 반도체 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절실한 요청을 묵살해버린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여야는 전날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산업통상자원특허소위원회를 열고 반도체특별법에 '주52시간 근로제 예외조항'을 포함할지 여부를 논의했으나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반도체특별법의 소위 통과가 불발되면서 산중위는 추후 소위를 다시 열고, 반도체법을 계속 심사하기로 했다.


이에 대해 권 원내대표는 "지난 3일 이재명 대표는 반도체법 토론회에서 '몰아서 일하기가 왜 안 되느냐고 묻는데 할 말이 없더라'라며 유연성 확보에 동의했다. 그런데 불과 2주 만에 입장을 또 바꿨다"며 "이것 하나만 봐도 이 대표가 외치는 친기업·성장은 거짓말이다. 조기 대선을 위해 표를 얻기 위한 기회주의적 술책일 뿐"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반도체 연구·개발은 미세공정, 고밀도 집적회로 설계 등 기술 난도가 높고 고객별 맞춤형 제품 개발이 동시에 진행돼 업무 성격상 엔지니어의 근로 시간 유연성이 필수적"이라며 "미국 엔비디아는 고강도 근무 문화로 유명하고 대만 TSMC 역시 주 70시간 이상 일한다. 한국 반도체 산업만 민주당 때문에 주52시간제에 묶여 있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권 원내대표는 야당을 향해 "여러분의 보좌진은 국감이나 지역구 선거처럼 일이 몰리고 바쁜 시기에 주 52시간 준수하느냐"며 "아마 없을 것이다. 그런데도 민주당이 주 52시간제 예외조항을 반대하는 것은 자신도 못 지키는 법을 타인에게 강요하는 위선"이라고 꼬집었다.


아울러 그는 야당과의 추경(추가경정예산) 협상이 가능하단 뜻을 내비치면서 "중요한 것은 필요한 곳에 필요한 지원을 해야 한다는 것"이라며 "민주당처럼 '다 너희 세금으로' 식의 선심성 포퓰리즘은 지양하겠다"고 강조했다.


권 원내대표는 "우리 당의 추경 편성 원칙은 가장 절실한 곳에 가장 먼저 쓴다는 핀셋 정책이다. 소상공인, 미래 (세대) 위한 예산 확보가 시급하다"라며 "민주당은 선심성 쿠폰을 뿌리겠다는 호언장담을 하기 전에 지난해 말 청년과 미래세대를 위한 핵심 예산을 삭감한 데 대한 사과와 반성이 먼저라는 것을 잊지 말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연금개혁의 필요성을 언급한 권 원내대표는 "보험료율은 당장 신속하게 합의해서 처리하고, 소득대체율과 자동안정화장치를 비롯해 국민연금, 기초연금 퇴직연금 등 연금제도 개혁을 연금개혁특위에서 종합적으로 논의할 것을 다시 한번 제안한다"고 말했다.

김민석 기자 (kms101@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