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전지현에 이어 박희순, 이하늬 등 다수의 연예인들이 세무조사를 받은 뒤 추징금을 납부했다. 적게는 2000만원부터 많게는 60억원까지. 적지 않은 추징금을 낸 연예인들 대다수가 “고의가 아니었다” 또는 “관점의 차이”라고 해명 중이다.
배우 전지현이 지난 2023년 9월 국세청으로부터 강도 높은 세무조사를 받은 뒤 거액의 세금을 추징당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소속사 이음해시태그는 “전지현은 2023년 세무 조사에서 모든 주요 사항에 대해 적법한 절차를 거쳐 문제가 없음을 확인받았다”며 “세무사와 국세청 간의 비용 처리 방식에 대한 해석 차이로 인해 일부 항목에서 이견이 발생했고, 이에 따라 약 2000여만 원의 추가 세금을 납부했다”고 말했다. 이는 통상적인 세무 조정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조정이라며 “이번 추징금은 중대한 세무상 문제나 위법 행위와는 전혀 무관하다”고 말했다.
박희순도 세금 관련 의혹에 휩싸였다. 박희순이 지난해 서울지방국세청 조사국으로부터 세무조사를 받아 약 8억 원의 세금을 추징당했다는 보도가 나온 가운데, 박희순 측은 “데뷔 이후 현재까지 세무대리인의 조언을 받아 성실하게 세무 신고를 해왔다. 이번 과세는 과세 당국과 세무 절차 진행 과정에서 발생한 사항으로, 배우의 법적 의무와는 직접적인 관련이 없다”며 현재 사전심의 단계에서 이의제기를 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이하늬는 지난해 9월 세무조사 후 약 60억원의 세금을 추징당했다. 이에 대해 이하늬의 소속사 팀호프는 “이번 세금은 세무당국과 세무대리인 간 관점 차이에 의한 추가 세금으로 전액을 납부했으며 고의적 세금 누락 등과는 전혀 관계가 없다”고 말했다.
지난해에는 이병헌 억대의 추징금을 부과받았고, 이에 소속사는 “추징금 내용은 배우가 직원들이 고생한다며 사비로 전 직원에게 상여금을 지급하고, 당시 세금을 원천세로 납부한 것에 대해 불인정한 것 같다”, “2020년에 찍은 광고 개런티 중 일부를 코로나 위기 극복을 위한 성금으로 기부하겠다는 의사를 밝혔고 기부금에 대한 회계 처리 과정에 착오가 있었던 것을 지적받았다. 성실히 감사를 받았고 전혀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이 외에도 10억원대의 추징금을 낸 권상우를 비롯해 김태희, 이민호 등이 탈세 의혹에 휩싸였다. 이들 모두 “고의는 아니었다”며 추징금은 부과받았지만, 탈세는 아니라고 해명했었다.
거듭되는 논란에도 불구, 반복되는 이들의 탈세 의혹에 네티즌들도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다. 자세한 내막은 알 수 없어 해명 또는 해명 후 사과로 논란이 일단락되곤 하지만, ‘연속적’으로, 비슷한 ‘착오’가 이어지는 것에 대중들도 ‘의아하다’는 반응을 보내곤 하는 것. 여기에 이하늬는 무려 60억원의 세금을 추징받으면서 “고의가 아니었다”는 그의 해명만으론 의혹을 해소하기 힘들 것이란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그들의 해명에 대한 진위 여부는 알 수 없다. 다만 비슷한 논란이 반복되며 네티즌들의 신뢰를 떨어뜨리고 있는 만큼, 연예인들의 좀 더 세심하고 철저한 노력이 필요한 시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