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AE 교통청·주요 통신사 등과 협력 확대 기대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는 한국 ICT 기업들의 중동시장 진출을 위해 '2025 중동 ICT 로드쇼'를 20~21일 이틀간 개최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지난해 5월 한-아랍에미리트(UAE) 포괄적 경제동반자협정(CEPA) 서명을 계기로 확대된 중동 진출 기회를 활용하고 양국 간 ICT 및 혁신산업 협력을 강화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중동 국가들은 석유 산업 의존 경제구조에서 벗어나기 위해 디지털 전환과 첨단 미래 기술 도입을 국가 최우선 과제로 추진하고 있다.
특히 두바이는 글로벌 혁신 허브로의 도약을 목표로 인공지능(AI) 청사진을 발표했다. 각 정부 기관에 AI 최고경영자를 임명하고 세계 최대 규모 AI 및 기술 기업 허브인 'AI 및 웹3 인큐베이터' 설립을 추진 중이다.
이번 로드쇼는 중동 최초로 ▲스마트시티 ▲사이버보안 ▲로봇 ▲자율주행 ▲AI 솔루션·서비스 등 다양한 ICT 미래산업 분야를 다뤘다.
각 분야에서 혁신기술을 보유한 국내 26개 기업이 참가해 현지 시장 진출 가능성을 모색했다. 이 중 스마트시티 기업 11개사가 참여했다.
스마트시티 분야는 국토교통부와 KOTRA가 공동 추진하는 '스마트시티 수출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됐다. KOTRA는 2020년부터 국토교통부와 협력해 국내 스마트시티 기업들의 해외 진출을 지원 중이다. 매년 8회 규모의 해외 스마트시티 로드쇼를 개최하고 있다.
이번 로드쇼의 첫날인 20일에는 두바이 복합상품거래소(이하 DMCC) 내 업타운 호텔에서 ▲일대일 비즈니스 상담회 ▲업무협약MOU 체결식과 네트워킹 행사가 열렸다.
비즈니스 상담회에서는 우리 기업들이 두바이 교통청(RTA), 아부다비 교통청(ITC) 등 정부 기관과 에티살랏(Etisalat), 두(Du) 등 통신사, 두바이 포츠 월드(Dubai Ports World) 등 글로벌 물류기업 관계자들과 중동 진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같은 날 두바이 국제금융센터(DIFC) 내 투자클럽에서 IR 피칭 행사도 열렸다. 사전 심사를 통과한 6개 기업이 투자 유치 기회를 얻었다.
박동욱 KOTRA 중동지역본부장은 "한국 기업들은 AI 기술을 빠르게 도입해 스마트시티, 로봇 등 ICT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 기술력을 갖추고 있어 중동 시장에서 경쟁력이 높다"며 "이번 로드쇼를 통해 우리 기업들이 중동 시장에서 새로운 기회를 창출하고, 두바이 교통청(RTA) 등 현지 기관과 중장기적인 협력관계를 구축해 신중동 붐이 지속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