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라사랑기도포럼 특강서 “소망교회 교인 아니었으면 대통령 못됐다"
“이명박 대통령이 당선되지 못했으면 이 나라는 적화통일이 됐을 것이다. 이 대통령이 만일 성공하지 못하면 (소망교회) 교인들 가운데서도 별 조직이 다 나오고 국가적으로도 큰일 난다.”
17일 김동길 연세대 명예교수가 나라사랑기도포럼(대표회장·이상정 소망교회 장로)이 소망교회에서 개최한 ‘나라와 민족을 위한 2월 월례기도회 및 김동길 교수 초청 특강’에서 강연한 내용이다.
이날 <국민일보>에 따르면, 김 명예교수는 “이 대통령은 한 시대의 운을 타고난 사람”이라며 “이 대통령이 소망교회 교인이 아니었으면 대통령이 되지 못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 명예교수는 또 곽선희 소망교회 원로목사에 대해서도 ‘하나님이 내신 분’이라고 지칭하고 “소망교회는 우리나라의 한 인스티튜션(institution)으로서 아무도 흔들지 못할 기구가 됐다”며 “이걸 배경으로 이 대통령이 태어난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에 대한 칭찬 일색이던 김 명예교수는 그러나 이 대통령에 대한 우회적인 비판도 곁들였다. 그는 “그런데 이 대통령이 결함이 있다”며 지난 2008년 정권인수위 시절 일화를 소개했다.
“이 당선자가 인수위 사무실에서 수고하는 자원봉사자들을 보고 ‘수고한다’는 한 마디 얘기나 악수도 없이 그냥 지나쳐서 (자원봉사자들이) 섭섭해 했다는 얘기를 들었다”는 김 명예교수는 “이 대통령이 정치인 출신이 아니라 기업인 출신이기 때문”이라고 풀이했다.
그는 또 지난해 여름 촛불집회를 언급하며 이 대통령을 향해 “사람이 너무 착하기만 해서는 안 된다”며 “때로 결단하고 밀어붙일 때는 과감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날 ‘적화통일’·‘친북 세력’ 등의 발언을 한데 대해 김 명예교수는 “이 발언은 ‘우리가 깨어 있어야 한다’는 걸 강조하기 위해서”라면서 “복음을 전하기에 자유민주주의만큼 좋은 체제가 없기 때문에 나의 민주주의에 대한 신념은 확고하다”고 밝혔다.
한편 <국민일보>에 따르면, 나라사랑기도포럼이 이명박 대통령 취임 1주년을 맞아 개최한 이날 기도회엔 교파를 초월해 성도 1000여명이 참석했다.
김천수 소망교회 부목사는 ‘최후의 승리자’란 제목의 설교에서 “이 대통령이 역사에 남을 위대한 대통령이 되도록 우리가 아론과 훌이 되어 기도하자”고 역설했다.
이어 오정수 서울교회 장로는 “나라가 전체적으로 위기 가운데 있게 된 것을 오히려 감사한다”며 “이 위기는 하나님의 놀라운 섭리 가운데 이 민족을 다시 세우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희흥 강남교회 장로도 “이 대통령이 이 민족을 위한 소명을 깨달아 이 민족이 거룩한 제사장의 나라를 이루는 일꾼이 되게 해 달라”고 기도했고, 이재명 소망교회 장로는 “초기 한국 교회가 풍전등화 같은 위기에서 민족을 구했듯이 오늘날 한국 교회가 이 민족을 모든 위기 가운데서 구해내는 도구가 되게 해 달라”고 기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