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관 매수세가 코스피 상승 견인…3거래일 만에 반등
"금리 인하 결정에 개인 자금 매수 이뤄지고 외인 및 기관자금 이탈 폭 축소"
코스피가 외국인과 개인의 매도세로 2620선까지 하락했다가 뒷심을 발휘해 상승장으로 마감했다. 3거래일 만의 상승 전환이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0.80포인트(0.41%) 오른 2641.09로 마감했다. 지수는 전장보다 0.43포인트(0.02%) 내린 2629.86으로 시작해 등락을 이어가다 오후 들어 상승 폭을 키웠다.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210억원, 3220억원을 매도한 가운데 기관이 2395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혼조세를 보였다. 셀트리온(8.73%)·네이버(1.31%)·SK하이닉스(1.25%)·현대차(1.23%)·기아(0.97%)·LG에너지솔루션(0.13%)·KB금융(0.12%)은 오른 반면, 삼성전자우(-1.47%)·삼성전자(-1.05%)·삼성바이오로직스(-0.85%)는 하락했다.
이재원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피는 미국 주식시장 대비 선전하고 있다"며 "(전날) 금통위 금리 인하 결정에 개인 자금 매수가 이뤄지고, 외인 및 기관 자금 이탈 폭이 축소됐다"고 평가했다.
같은날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98포인트(0.26%) 오른 771.41로 장을 닫았다. 코스닥 상승세는 사흘만으로, 개장 후 하락 전환했지만 반등에 성공했다.
개인이 1185억원을 순매수했고,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717억원, 362억원을 팔아 치웠다.
코스닥 시총 상위 종목 중에선 에코프로(4.74%)·에코프로비엠(4.13%)·휴젤(2.21%)·리노공업(0.23%)·리가켐바이오(0.18%)가 상승세를 보였다. HLB(-3.53%)·삼천당제약(-3.35%)·레인보우로보틱스(-0.13%)는 하락했고, 알테오젠과 클래시스는 보합세로 나타났다.
이 연구원은 "코스닥은 미국발 하방 압력에도 크게 영향을 받지 않는 모습"이라며 "시장은 금리 안정에 주목하고 연일 코스피 대비 코스닥을 아웃퍼폼하고 있다"고 말했다.
내일 국내 증시는 인공지능(AI) 대장주 엔비디아의 실적 발표에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매출이 시장 예상치를 뛰어넘을 거란 월가 분석이 이어졌던 만큼, 국내 시장에도 훈풍이 불지 주목된다.
김지원 KB증권 연구원은 "한국시간으로 내일 오전 엔비디아 실적 발표가 있다"며 엔비디아 실적 결과로 분위기가 쇄신될지 주목된다"고 밝혔다.
한편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2.7원 오른 1433.1원으로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