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규 현 대한축구협회장을 공개적으로 비판한 박문성 축구 해설위원과 박주호 전 국가대표 선수가 해코지를 당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더불어민주당 강유정 의원은 5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국회 현안 질의에 출석해서 축구계 현실을 알려주었던 박문성, 박주호 참고인에 대한 해코지가 있다는 그런 제보들이 있다”며 “정몽규 회장의 측근들이 여러 불이익을 주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박문성, 박주호는 지난해 9월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현안질의에 출석해 당시 축구협회장이던 정몽규 회장에 대한 강도 높은 비판을 펼쳤다. 이후 축구협회는 진통 끝에 정몽규 회장이 연임에 성공하며 다시 지휘봉을 잡은 상황이다.
강 의원은 “오비이락일수 있겠지만, 박문성 참고인이 최근 K리그 해설에서 하차했다. 참고인들과 거래 관계에 있는 회사에 외압도 있다고 한다”고 말했다.
이에 강 의원은 “국회에 참고인으로 용기 있게 나와 주신 분들에 대해 불이익이 있어선 안 된다”며 “만약 조금 더 우리가 빨리 움직였더라면, 그리고 수사와 기소도 신속했더라면 이런 피해가 발생했을까”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정 회장 스스로 사회적 물의를 빚었다고 국정감사장에서 말한 바 있다. 자구책을 마련했는지 등에 대해 한 번 더 현안질의 형태로라도 입증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아직도 고발 건이 남아있는 것으로 안다. 고발 대상으로도 적극 검토해 주실 것을 위원장에게 요청한다”고 말했다.
그러자 유인촌 문체부 장관은 축구협회에 대해 “감사 조처를 내렸지만, 협회가 집행정지 소송을 하는 바람에 잠시 중단된 상황”이라며 “법원 판결이 머지않아 나올 텐데, 이에 맞춰 정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