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유행하고 있는 아기 꿀잠 재우는 음식이 화제다.
지난 3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는 틱톡을 중심으로 아기를 재우기 전 버터를 먹이는 것이 유행이라고 보도했다. 일명 ‘버터 수면’.
이들은 아기가 잠들기 전에 버터 한 숟가락을 먹이면 하루 최대 8시간의 연속 수면 ‘통잠’을 보장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한 틱톡 사용자는 아이에게 버터를 먹이고 재웠더니 비교적 숙면을 취했다고 말하면서도 아이가 그날 피곤했기 때문인지는 확신할 수 없다고도 말했다.
이를 두고 전문가들은 버터를 먹이는 것이 통잠을 자게 하는 좋은 방법은 아니라고 지적했다.
샬롯 스털링 리드 영유아 영양학자는 인디펜던트에 “SNS는 잘못된 정보로 가득 차 있다. 소금과 포화지방 함량이 높은 버터는 영유아에게 권장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버터의 미끄러운 질감은 아직 먹는 기술이 발달하지 않은 아기에게 질식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 “버터를 요리에 넣거나 빵에 얇게 펴 발라 주는 것은 괜찮지만, 큰 덩어리의 버터를 숟가락으로 퍼 먹이는 것은 권장되지 않는다”면서 아이가 밤에 깨는 것은 정상적인 것이라고 강조했다.
‘버터’ 몸에 좋을까
고체형 유제품 중 하나인 버터는 신선한 우유나 발효된 크림을 유지방과 유청으로 분리하는 과정을 거쳐 나온다.
버터는 잘 먹으면 몸에 좋은 영향을 준다.
버터에 들어있는 불포화지방산은 뇌 건강과 심혈관계 질환 예방에 도움을 주며, 부티릭산은 염증을 줄이고 장 건강에 도움을 준다.
비타민A가 풍부해 시력을 보호하고 망막 기능을 유지시켜 눈 건강을 도우며, 칼슘을 비롯한 비타민K가 함유돼 골밀도를 유지하고 골다공증 예방 등 뼈 건강에 이로운 영향을 준다.
또한 레시틴이라는 성분이 몸에 해로운 콜레스테롤을 분해해주며, 버터를 적절하게 섭취하면 체중 조절에 도움이 된다.
다만 과다하게 섭취하면 오히려 콜레스테롤 수치를 증가시켜 동맥경화 원인이 되며, 뇌졸중, 심근경색 등 질병의 원인이 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