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반도체 불황' 평택, 5년 만에 미분양 관리지역 지정


입력 2025.03.07 16:00 수정 2025.03.07 16:00        배수람 기자 (bae@dailian.co.kr)

경기 평택시는 4년 10개월 만에 미분양 관리지역으로 재지정됐다.ⓒ뉴시스

경기 평택시는 4년 10개월 만에 미분양 관리지역으로 재지정됐다. 반도체 산업 침체로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공장 건설이 지연된 것이 미분양 급증의 주된 원인으로 꼽힌다.


7일 HUG에 따르면 평택은 이달 미분양 관리지역으로 신규 지정됐다. 적용 기간은 10일부터 오는 4월 9일까지다.


평택의 미분양 주택은 지난 1월 기준 6438가구로 지난해 1월(361가구) 대비 18배 급증했다. 경기 전체 미분양 물량 1만5135가구의 42.5%가 평택에 집중돼 있다.


미분양 증가의 주된 원인으로는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공장 건설 지연이 영향을 미쳤단 분석이다. 이 때문에 지난해 11~12월 청약을 진행한 단지에서 대거 미분양이 발생했다.


평택 브레인시티 일반산단 인근 아파트는 1·2순위 청약 결과 864가구 모집에 94가구 신청받는 데 그쳤다. 인접한 다른 단지 역시 1933가구에 대한 1·2순위 청약을 진행한 결과 신청자가 312명에 불과했다.


HUG는 평택을 포함한 경기 이천, 강원 속초, 전남 광양, 경북 경주 등 5개 지역을 미분양 관리지역으로 신규 지정했다. 지방 미분양 문제가 수도권까지 점차 확산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된다.


한편, HUG는 미분양 가구수가 1000가구 이상이면서 '공동주택 재고 수 대비 미분양 가구수'가 2% 이상인 시·군·구 중에서 미분양 증가, 미분양 해소 저조, 미분양 우려 등 조건을 충족하는 지역을 대상으로 미분양 관리지역을 지정한다.


미분양 관리지역에 선정되면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분양 보증을 받기 위해 사전 심사를 거쳐야 해 신규 공급이 어려워진다.

배수람 기자 (bae@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