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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혜진 ‘내게로’ [Z를 위한 X의 가요㊺]


입력 2025.03.10 08:46 수정 2025.03.10 08:47        박정선 기자 (composerjs@dailian.co.kr)

1960년대 후반부터 1980년까지 태어난 이들을 지칭하는 X세대는 ‘절약’이 모토인 기존 세대와 달리 ‘소비’를 적극적으로 한 최초의 세대로 분석됩니다. 경제적 풍요 속에서 자라나면서 개성이 강한 이들은 ‘디지털 이주민’이라는 이름처럼 아날로그 시대에 성장해 디지털 시대에 적응한 세대이기도 하죠. 그만큼 수용할 수 있는 문화의 폭도 넓어 대중음악 시장의 다양성을 이끌었던 주역으로 꼽히는데, 이들이 향유했던 음악을 ‘가요톱10’의 90년대 자료를 바탕으로 Z세대에게 소개합니다. <편집자주>


◆‘가요톱10’ 1995년 3월 2주 : 장혜진 ‘내게로’


◆가수 장혜진,


1991년 ‘이젠’으로 데뷔하고 이듬해 2집 타이틀곡 ‘키 작은 하늘’로 대중적 인기를 얻기 시작했다. ‘1994년 어느 늦은 밤’ ‘내게로’ 등이 담긴 3집 ‘비포 더 파티’(Before the patry)는 장혜진의 앨범 중 가장 히트한 앨범으로 꼽힌다. 이밖에도 ‘완전한 사랑’ ‘꿈의 대화’ ‘아름다운 날들’ ‘마주치지 말자’ ‘가라 사랑아’ ‘그 남자 그 여자’ ‘불꽃’ ‘술이 문제야’ 등의 대표곡을 가지고 있다.


대학 시절 체육학과에서 기계체조 및 리듬체조를 전공했지만, 부상으로 인해 중퇴하고 MBC 합창단 단원으로 활동하다 가수의 길을 걷게 됐다. 장혜진은 ‘숨소리도 노래로 소화하는 가수’라는 평을 들을 정도로 감성적인 발라드를 세련되게 부르는 가수로 정평이 났다. 최근까지도 다양한 드라마 OST 및 프로젝트 음원에 참여할 뿐만 아니라 앨범을 발매하며 음악 활동에 매진하고 있다.


ⓒKBS

◆‘내게로’는,


1994년 발매된 ‘비포 더 파티’의 타이틀 곡이다. 이 앨범은 김현철이 프로듀싱하고 여러 뮤지션이 게스트로 참여하면서 크게 화제를 모았는데, ‘내게로’는 김동률의 ‘출발’, 박효신 ‘먼 곳에서’, 윤상 ‘사랑이란’ 등을 지은 박창학이 작사가로, 핑클 ‘영원’, 이문세 ‘오래된 사진처럼’, 백지영 ‘새드 살사’, 신승훈 ‘가을빛 추억’ 등을 쓴 유정연이 작곡가로 이름을 올렸다.


이 곡은 가요톱10 4위까지 오르며 큰 인기를 끌었다. 현재는 같은 앨범에 수록된 ‘1994년 어느 늦은 밤’이 많이 알려져 있지만, 발매 당시에는 ‘내게로’의 인기가 높았다.


특히 2001년에 발표한 6집 앨범에는 ‘내게로’를 재편곡해 수록했는데, 프로듀서 김현철을 비롯해 장혜진과 같은 소속사 가수였던 김종서, 박상민 그리고 앨범 참여 작곡가였던 손무현, 황세준, 유정연 등 많은 뮤지션이 코러스로 참여했다. 2006년엔 가수 바다가 발표한 3집 ‘메이드 인 씨’(Made in Sea)에도 리메이크 버전으로 수록됐다.

박정선 기자 (composerj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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