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부터 다회용 컵으로 전환
환경부는 삼성물산, 경기도 용인시와 25일 ‘에버랜드 맞춤형 일회용 컵 사용 감량을 위한 자발적 협약’을 체결한다.
협약식에는 김완섭 환경부 장관, 이상일 용인시장, 정해린 삼성물산 리조트 부문 대표이사가 참석한다.
이번 협약은 환경부가 놀이동산 등 대형 시설과 지역 특성을 고려해 다회용기 전환, 컵 보증금제 등 일회용 컵 감량 정책을 전국으로 확산하기 위한 조처다. 협약에 앞서 환경부는 놀이공원, 카페거리, 대형 가맹점(프랜차이즈) 등과 지난해 10월부터 일회용 컵 감량 정책을 논의해 왔다.
이번 협약 참여 기관들은 올해 6월 초부터 에버랜드에서 쓰는 일회용 컵을 다회용 컵으로 전환할 계획이다.
에버랜드는 전체 45개 매장 중 음료를 판매하는 28개 매장(직영 18개 포함)에 고객이 음료 포장을 원하면 일회용 컵 대신 다회용 컵에 담아 제공할 예정이다. 또한 공원 내 주요 거점에 다회용 컵 반납함을 20곳 이상 설치한다.
용인시는 에버랜드에 입점한 소상공인 등을 대상으로 다회용기 전환에 드는 초기 비용을 환경부와 함께 지원한다. 에버랜드 외 지역에도 다회용 컵 사용 문화를 확산하고, 재사용 등 자원순환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
환경부는 이행 현황을 용인시, 에버랜드와 함께 점검하고, 협약이 원활히 이행되기 위한 홍보 등 행·재정적으로 지원한다. 아울러 다회용 컵 사용 전환에 시간이 필요한 일부 가맹(프랜차이즈)점과도 논의할 예정이다.
협약을 통해 에버랜드는 매년 200만 개 이상 일회용 컵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또한 놀이공원을 방문한 어린이·청소년 등 미래 세대에게 환경 보호 실천의 장을 제공하는 등 일석이조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이날 업무협약식 이후 김완섭 환경부 장관과 이상일 용인시장, 정해린 삼성물산 리조트 부문 대표이사가 일일 매장 직원이 돼 다회용 컵에 음료를 담아 고객에게 제공하며 일회용 컵 사용 줄이기 실천을 알릴 예정이다.
김완섭 환경부 장관은 “현장 수용성, 지속가능성뿐만 아니라 소비자 편리함까지 모두 잡은 일회용 컵 감량 방안을 관계기관과 협력·소통으로 마련했다”며 “이러한 성공적 본보기를 다양한 시설, 업계와 소통하며 전국에 확산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