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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상의 “중소기업 승계, 대물림 아닌 지속성장 기회"


입력 2025.03.27 15:57 수정 2025.03.27 15:57        백서원 기자 (sw100@dailian.co.kr)

승계 전략 및 활용 사례 소개

제도 개선과 지원책 강화 주문

박일준 대한상의 상근부회장(앞줄 왼쪽 다섯번째)과 윤석근 대한상의 중소기업위원장(앞줄 왼쪽 여섯번째)이 27일 서울 중구 대한상의 회관에서 열린 중소기업위원회 제97차 회의에서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대한상의

대한상의는 27일 오후 서울 중구 대한상의 회관에서 ‘중소기업 기업 승계 전략’을 주제로 중소기업위원회 제97차 회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윤석근 대한상의 중소기업위원회 위원장(일성아이에스 회장)을 포함해 이의현 대일특수강㈜ 대표이사, 오상호 매일식품㈜ 대표이사, 최석우 경남스틸㈜ 대표이사, 현재웅 ㈜한라산 대표이사 등 중소기업 CEO 30여명이 참석했다.


첫 번째 강연에 나선 조용관 PKF서현회계법인 파트너는 “과도한 상속세 부담과 엄격한 사업상속공제 요건은 국내 중소기업들의 지속 성장을 저해하는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며 “가업상속공제액 확대, 연부연납 시 비상장주식 담보 제공 허용, 고용유지 요건 완화, 사전 증여 주식의 평가 방법 개선 등 정부 차원의 실효성 있는 제도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두 번째 강연을 맡은 정시영 PKF서현회계법인 파트너는 기업승계를 위한 조세혜택에 대한 전략 접근을 조언했다. 정 파트너는 “기업승계를 위한 조세혜택을 받으려면 사후관리기간 5년 동안 충족 요건에 대한 사전 검토가 필수”라며 “특히 합병․분할 등의 지배구조 개편시 가업 대상 주업종 유지가 가능한지 여부와 신규 투자에 의한 제3자 유상증자 이후 지배구조 등 상시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회의에 참석한 중소기업 위원들도 기업 승계 제도 개선과 지원책 강화를 주문했다.


성기문 ㈜몰텍스 대표이사는 “우리나라의 기업 승계 제도는 여전히 기업에 큰 부담을 주는 구조”라며 “중소기업의 원활한 기업 승계를 위해서는 상속세율 인하 및 정부의 실질적인 지원제도 확대가 절실하다”고 말했다.


이의현 대일특수강㈜ 대표는 “합법적인 기업승계를 추진했지만 상속세는 중소기업이 홀로 감당하기에 부담이 적지 않다”며 “다음 경영 세대의 경쟁력 확보와 안정적인 기업 운영을 위한 재원이 상속세로 가로막혀 안타깝다”고 지적했다.


윤 위원장도 “기업 승계가 부의 대물림이 아니라는 사회적 인식 전환이 필요하다”며 “기업 승계는 개별 기업의 지속적인 성장 기회뿐 아니라 고용 유지 및 기업 간 거래 생태계 유지 등 국가 경제의 지속적인 발전을 위해서도 중요한 과제”라고 말했다.


이날 대한상의 측에서는 현행 상속세제가 기업의 경영승계 여부와 관계없이 기업의 영속성과 역동성을 저해하는 부작용이 크다는 점을 지적했다. 그러면서 공평한 재분배와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한 구체적 방안을 제안하기도 했다.


강명수 대한상의 기획회원본부장은 “이번 강연회는 중소기업의 성공적인 기업 승계를 위한 체계적인 승계 계획 수립, 사전 준비 등 실질적인 전략과 기업 활용 사례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됐다”며 “기업 승계에 대한 전략을 모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백서원 기자 (sw10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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