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영위원에 가수 마야·작곡가 윤일상·영화감독 조정래 등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예비후보 후원회가 12일 출범했다. 후원회장으로는 12·3 비상계엄 당시 국회를 지키기 위해 상경한 시민 김송희씨가 임명됐다.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이재명 캠프 사무실에서 열린 후원회 출범식에서 후원회 측은 “각자의 자리에서 민주주의 회복과 새로운 대한민국을 꿈꾸는 시민들의 뜻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후원회장을 맡은 김씨는 1980년 5월 광주에서 계엄군에 맞섰고, 계엄군의 총에 오빠를 잃은 유가족이다. 김씨는 또 지난해 12·3 비상계엄 당시 아들에게 “엄마가 내일 아침까지 소식 없거든 죽은 줄로 알라”는 말을 유언처럼 남기고 국회 앞으로 달려간 인물로 알려졌다. 계엄 해제 이후에도 줄곧 광장을 지켰다.
캠프 측은 “명망가가 회장을 맡는 관행을 깨고 대한민국을 지킨 주인공인 시민이 주도하는 후원회를 만들겠다는 참여자들의 의지가 담긴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씨는 “한강 작가의 책 ‘소년이 온다’도 고통스러워 못 읽고 있다”며 “이 예비후보가 대통령이 돼 편안하게 일상으로 돌아가길 바란다”고 전했다.
후원회 운영위원으로는 노래 ‘진달래꽃’으로 알려진 가수 마야와 작곡가 윤일상, 이정모 전 국립과천과학원장, 강도형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영화감독 조정래가 참여한다. 후원회 감사는 남태령 시위에 참여했던 대학생 백다은씨와 김대식 변호사가 맡는다.
윤일상은 “시민의 삶이 일상으로 돌아가야 대중예술도 산다”며 “이재명 대표가 적확한 자리에 가서 어지러운 나라를 수습해야 문화, 공연계도 안정화된다고 생각하다”고 전했다.
후원회는 준비과정을 거쳐 다음주 중 구체적인 후원 방법을 공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