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0일까지 ‘메가뷰티쇼 버추얼스토어’ 열어
치열한 뷰티 시장 경쟁 속 체험 기회 확대 목적
혜택도 '다양'…2만원 이상 구매 시 36만원 상당 뷰티박스도
뷰티 시장 선점을 위한 이커머스 업계들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가운데, 쿠팡이 팝업스토어를 열고 이커머스 업계의 뷰티 강자로 군림하기 위한 승부수를 던졌다. 메이크업을 직접 받아보는 등 체험 콘텐츠를 강화해 이른바 '뷰덕('뷰티 덕후'라는 뜻의 신조어)'들의 관심을 사로잡고 있다.
쿠팡이 오는 20일까지 대규모 뷰티 행사 ‘메가뷰티쇼 버추얼스토어’를 연다. 이 행사는 이번이 다섯 번째다.
특히 이번에는 ‘체험존’ 구성에 힘을 줬다. 약 620평 규모 공간을 활용해 다양한 뷰티 체험존을 대대적으로 꾸몄다. 이는 뷰티 시장에서 이커머스 업계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체험 기회' 확대가 중요한 요소로 떠오르고 있는 탓이다. 이를 통해 앱 기반 사용자도 확보하고 고객 행동 데이터까지 수집할 수 있어 이커머스 업계로서는 놓칠 수 없는 기회다.
첫날인 18일, 메가뷰티쇼가 열린 성수동 XYZ 서울은 평일 오전임에도 관람객들로 북적였다. 메가뷰티쇼 버추얼스토어는 사전 입장권을 통해서만 입장할 수 있는데, 지난 7일 오픈 1시간 만에 모든 시간대가 매진될 만큼 높은 관심을 모았다.
행사장 초입부터 긴 줄이 늘어져 있었다. 각 브랜드들이 진행하는 체험에 참여하기 위한 줄이었다. 아이오페, 닥터자르트, 에스쁘아, 에뛰드, 더페이스샵, 지베르니, AHC, 바닐라코, 닥터지, 웰라쥬, 토니모리, 아벤느, 메디힐, CNP 차앤박, 스킨푸드, 아리얼, 레스노베 등 17개 브랜드가 참여해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었다.
실제 기자 또한 8개 이상의 브랜드 이벤트에 참여했다. AHC의 경우 인스타그램에 글을 올리고 팔로우를 진행하면 선스틱이나 세럼 등을 공짜로 받을 수 있었다.
PDRN 성분을 내세운 'CNP 차앤박'도 높아진 성분에 대한 관심 속 부스를 찾는 사람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이곳 부스에서는 '갓챠'를 통해 각질 관리에 도움을 주는 '필링 부스터 패드'를 본품 그대로 받을 수 있었다.
파운데이션의 커버력을 자신하는 '지베르니'는 두더지 잡기 게임을 통해 16점 이상이 나올 경우 상품을 받을 수 있도록 구성했는데, 16점 이상을 넘기면 '밀착 커버 라인' 쿠션 본품을 무료로 받을 수 있었다.
이처럼 입장만 해도 본품 그대로의 상품을 수십 개씩 받을 수 있어 방문객들의 손이 비어 있을 틈이 없었다. 아울러 버추얼 스토어 행사에서 2만원 이상을 구매 시36만원 상당의 뷰티박스를 증정해 방문객들의 구매 행렬도 지속적으로 이어졌다. 한 브랜드 관계자는 '이래서 남는 것이 있냐'는 기자의 질문에 "오늘도 수십 명이 '구매를 어떻게 해야 하는가?'라고 묻고 구매를 하고 가셨다"고 밝혔다. 제품 구매는 곳곳에 배치된 QR 코드를 통해 쿠팡에서 손쉽게 구매할 수 있었다.
부스를 지나 안쪽에는 상품을 직접 체험해 보는 '쿠팡관'이 마련되어 있었다. 특히 갈바닉, 헤어 스타일러 등 뷰티 디바이스를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이 눈에 띄었다. 평소 헤어 관리의 어려움을 느껴 헤어 스타일러 구매를 고민하고 있었던 기자에게 안성맞춤인 공간이었다. 고가의 '다이슨 에어랩'에 구매를 망설이고 있었던 기자에게 대안의 제품들을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주고 있었다. 실제 '차홍'의 '에어 스타일러'로 직접 머리를 세팅해 볼 수 있어서 유용했다.
2층에는 더욱 즐거운 체험들이 진행되고 있었다. 바로 나에게 맞는 색과 향을 골라 만들 수 있는 '커스텀 립' 체험이 진행되고 있었다. 원하는 색과 향을 전달하면 담당자가 직접 배합해 '찰떡 립'을 만들어줬다. 여기에 직접 고른 비즈로 데코레이션도 해줘 방문객들의 좋은 호응을 얻었다.
그리고 2층 제일 안쪽에는 무료로 메이크업을 받을 수 있는 '메이크업 터치업' 서비스가 진행되고 있었다. 간단한 눈썹 메이크업, 립 메이크업 등을 받을 수 있었다. 메이크업을 받는 동안 전문가의 조언도 이어졌다. 눈썹은 자신이 가진 눈썹보다 연한 브로우를 사용해야 한다는 등의 조언이었다. 이렇게 몇 분 만에 칙칙하던 얼굴이 화사한 톤으로 바꼈다.
물론 다소 아쉬운 점도 있었다. '인디 브랜드' 등에 대한 인기가 높아진 현 뷰티업계의 트렌드를 좀 더 반영했으면 좋았을 것 같다는 아쉬움이다.
한 방문자는 "신선한 브랜드들을 더 많이 만날 수 있으면 좋을 것 같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래도 적극적인 참여형 콘텐츠로 이용객들의 만족도는 극에 달했다.
또 다른 방문자는 "작년에 왔을 때는 15분 도니 끝이었다는 평을 봤다. 그런데 실제로 와보니 2시간일 돌아도 모자라다. 체험하고 볼 게 매우 많다"라고 했다.
쿠팡은 향후에도 이러한 체험형 뷰티 행사를 확대할 계획이다. 쿠팡 관계자는 “쿠팡 뷰티를 사랑해 주신 와우 회원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담아 역대급 혜택의 뷰티박스를 마련하고 패밀리데이를 신설했다”며 “와우 회원들을 위해 향후 다양한 상품 컬렉션과 혜택을 늘리도록 최선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