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 전문가 포함 종합대책 마련
봄철 여객선 이용이 늘어나면서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KOMSA, 이사장 김준석)은 기관 손상 사고를 줄이기 위해 선제 대응을 추진하기로 했다.
KOMSA는 22일 ‘2025년 내항 여객선 기관 손상 사고 예방 활동 계획’을 수립하고, 예방점검·대응역량·환류체계 등 3대 전략을 중심으로 한 종합대책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올해 여객선 기관 손상 사고 건수를 최근 5년간 평균치 대비 20%(연간 6건 이하) 낮추는 게 목표다.
중앙해양안전심판원에 따르면 지난해 여객선 사고는 총 25건으로 전년보다 28.6% 줄었다. 이 가운데 기관 손상 사고 건수는 전년보다 75% 줄었다.
다만 최근 5년간 전체 여객선 사고에서 기관 손상 사고는 23.9%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기관 손상 사고는 차도선(50.4%)과 선령 15년 이상 선박(50.0%)에서 자주 발생했다.
KOMSA는 기관 손상 사고를 유발하는 선박 노후화, 정비 불량 등 복합적인 요인 외에도, 현장의 즉각 대응으로 충분히 처리할 수 있는 경미 사고(단순 부품 사고) 사례들을 반영해 연간 종합대책을 구성했다.
KOMSA는 먼저 여객선 기관 손상 사고 예방점검 민관 협업 방식을 체계화, 정례화할 계획이다.
KOMSA 운항관리자와 선박검사원, 여객선사(안전관리책임자)가 참여하는 ’기관설비 현장점검 협의체‘를 신설한다. 이들은 여객선 주요 사고와 정비 이력을 공유해 근본적인 해결책을 발굴하고 실행을 추진한다.
엔진 전문업체와 ‘선박안전진단서비스’도 연중 진행한다. 기관 손상 사고가 잦은 노후 여객선 등을 ‘기관손상 사고 관리 선박’으로 지정, 연중 점검을 추진할 예정이다.
현장 선원 인력 사고 대응 역량 강화도 지속 가능한 체계로 정비한다. 여객선 기관 손상 사고 개별 사례를 분석해 현장 실무 맞춤형 교육자료를 제작·배포한다.
전국 여객선 안전관리책임자 대상 엔진 제조사별 전문가 특강 등도 정례화한다.
여객선 사고와 법정 점검, 정비점검 이력을 체계적으로 기록·관리하는 ‘기관설비 이력카드’ 시스템도 신설한다. 기관설비 감시 체계 연속성을 확보해 선원 교대 상황의 현장 대응력을 높이기 위해서다. 향후 기관 손상 사고 복합적인 원인을 분석하는 기초 데이터로도 활용할 계획이다.
KOMSA는 여객선 기관 손상 사고 저감 환류 체계도 개선해, 각종 대응책 현장 실천력을 높인다. ‘여객선 해양 사고 예방 실무 회의체’를 격월로 정례화한다. 해운·조선업계 전문가 자문도 반영해 현행 정비 체계를 개선한다. 분석한 결과물은 각 여객선사에 전파해 실효성을 높일 방침이다.
김준석 KOMSA 이사장은 “현장에서 작동하는 체계적 시스템을 함께 만들겠다”며 “국민 신뢰를 바탕으로, 모두가 안전하게 여객선을 이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