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원, '1분기 상업용부동산 임대동향' 발표
오피스 임대가격지수 0.44% 상승, 공실률 평균 8.7%
상가 임대가격지수 0.21% 하락, 중대형 공실률 13.2%
올 1분기 상업용 부동산 가운데 오피스는 공실률이 줄고 임대료가 늘어난 반면, 상가는 공실률이 오르고 임대료가 낮아지며 온도차를 보였다.
24일 한국부동산원의 '2025년 1분기 상업용부동산 임대동향조사'에 따르면 오피스 임대가격지수는 직전 분기 대비 0.44% 올라 전국 평균 임대료가 18만2000원/㎡를 기록했다.
서울·경기를 중심으로 임차수요가 증가하며 상권 내 임대료가 상향 조정되며 직전 분기 대비 지수가 상승했다.
오피스는 투자수익률도 개선됐다. 직전 분기 대비 1.56% 올랐는데, 임대수익을 나타내는 소득수익률은 0.94% 오른 것으로 파악됐다. 자산가치 변동을 나타내는 자본수익률은 0.63%다.
공실률은 전국 평균 8.7%로 직전 분기 대비 0.2%포인트 줄었다.
공실 해소에 따른 영향으로 전반적인 소득수익률이 상승했고, 자본수익률은 프라임 오피스를 중심으로 자산가치 강세가 이어지며 오른 것으로 풀이된다.
부동산원은 "서울은 도심·강남 업무지구 선호양상이 이어지며 상권 내 진입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며 "경기는 분당·판교지역 IT업체 입주 수요가 꾸준히 증가해 임대인 우위 시장을 이어가고 있다"고 분석했다.
서울은 특히 테헤란로, 강남대로 등 강남지역을 중심으로 임대가격지수 상승이 두드러졌다. 강남지역 1.07%, 강남대로 1.45%, 테헤란로 1.19%, 논현역 1.10% 등이다.
경기는 지속적인 임대료 상승을 버티지 못한 임차인 이탈로 공실률이 소폭 늘었으나, 분당·판교 내 공급이 제한적으로 이뤄지면서 임대가격지수가 0.62% 올랐다.
반면 상가는 전반적으로 지표가 쪼그라들었다.
상가 임대가격지수는 직전 분기 대비 0.21% 하락했다. 유형별로 보면 중대형이 -0.17%, 소규모 -0.34%, 집합 -0.22%로 집계됐다. 각각 평균 임대료는 26만5000원/㎡, 20만6000원/㎡, 27만원/㎡ 등이다.
서울을 제외한 16개 시도에서 임대가격지수가 하락했다. 장기공실 해소를 위한 임대료 하향 조정으로 전국적으로 지수가 떨어졌다.
상가 투자수익률은 중대형이 0.91%, 소규모 0.74%, 집합상가 1.10% 등이다. 소득수익률은 중대형이 0.80%, 소규모 0.73%, 집합 0.99%로 나타났으며, 자본수익률은 각각 0.10%, 0.00%, 0.12% 등으로 조사됐다.
소득수익률은 공실 증가 및 임대수익 감소로 직전 분기 대비 떨어졌고, 자본수익률도 상권침체에 따른 상가의 투자매력도 약화로 인해 하락함에 따라 투자수익률이 직전 분기 대비 하락한 것으로 분석된다.
상가 공실률은 중대형 상가가 13.2%로 가장 높았고, 집합상가 10.3%, 소규모 7.3% 순으로 뒤를 이었다.
강남 압구정, 성수 연무장길, 용산 용리단길 등 관광객과 젊은 세대가 집중되는 일부 상권의 상가는 상승폭을 유지했으나, 전반적으로 침체 흐름을 보였다.
서울의 상가통합 임대가격지수는 직전 분기 대비 0.15% 올랐고, 광주 금남로·충장로(-1.21%), 월산동지구(-0.97%) 등은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부동산원은 "서울은 중심상권으로 유동인구가 집중되며 임대시장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으나, 그 외 지방은 경기 침체와 폐업 증가로 상권 침체가 지속돼 임대시장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상업용부동산 임대동향조사는 국토부가 부동산원에 위탁해 실시했으며, 감정평가사 및 전문 조사자가 지역 방문조사, 임대인·임차인 면담조사 등 현장조사를 수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