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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조류탐지레이더' 무안공항 시범 운용…국토부, 항공안전 혁신 방안 발표


입력 2025.04.30 06:00 수정 2025.04.30 06:00        배수람 기자 (bae@dailian.co.kr)

방위각시설 지면 형태·부러지기 쉬운 경량 철골구조 개선

종단안전구역 미확보 공항, EMAS 설치

조류충돌예방 전담 인력 증원 및 첨단 시스템 순차 도입

올 하반기부터 무안공항에 민간공항 최초로 조류탐지레이더가 시범 운용될 예정이다.ⓒ뉴시스

올 하반기부터 무안공항에 민간공항 최초로 조류탐지레이더가 시범 운용될 예정이다. 내년부터는 인천·김포·제주공항 등에도 관련 시스템이 순차 도입된다.


30일 국토교통부는 관련 내용을 담은 '항공안전 혁신 방안'을 발표했다.


지난해 12·29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이후 정부는 공항 시설, 항공사 정비·운항 체계, 정부의 항공 안전감독 등 전 분야의 안전체계를 쇄신하는 대책 마련에 나서겠다고 밝힌 바 있다.


우선 공항 안전성 증대를 위한 인프라 시설 개선에 착수한다. 여객기 참사의 원인 중 하나로 지목된 콘크리트 둔덕 등이 사용된 7개 공항의 방위각시설은 지면 형태, 부러지기 쉬운 경량 철골구조로 개선한다.


무안·광주·여수·포항경주·김해·사천 등 6개 공항은 연내 완료를 목표로 추진하며 제주공항은 H형 철골구조 특성을 감안해 다음 달까지 진행되는 구조분석 결과에 따라 추진할 계획이다.


240m 이상의 종단안전구역도 확보하도록 한다. 확보가 어려운 경우에는 활주로 이탈방지 장치(EMAS)를 설치할 예정이다.


안개·강우 등으로 사고 우려가 있는 지방·도시공항은 활주로 운영 성능을 개선해 이·착륙 안전성을 제고한다. 또 첨단 보안검색 장비를 도입해보안을 강화하고 안티 드론 시스템도 확충해 신종 보안 위협에 선제 대응하기로 했다.


조류 충돌예방활동도 강화한다. 무안공항 조류탐지레이더 시범 운용을 비롯해 조류 접근 방지용 드론을 민·군 겸용 공항을 중심으로 투입한다.


AI를 활용한 조류분석·탐지 기능 및 조명·조류기피제 등을 탑재한 드론을 개발해 2028년까지 전국 공항에 배치하겠단 목표다. 조류충돌예방 전담 인력은 종전 최소 2명에서 4명으로 증원하고 필요시 인력 충원도 추진해 나간다.


열화상 카메라와 음파 발생기 등을 연내 추가 도입하고 레이저건, 조류 충돌 예방활동 차량 등 장비도 확충한다.


정부는 또 지자체·지방항공청·공항공사와 '상생협의체'를 구성해 공항 반경 13km 를 '조류유인시설 관리구역'으로 지정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신규 조류 우인 가능시설 설치 시 과태료 부과 등 공항 주변 관리 기반을 강화해 나간다.


군, 환경부 등 관계부처 및 지자체와 범정부 거버넌스 체계 구축도 검토한다. 조류충돌 예방활동 추진 기반을 강화하고 유기적인 예방활동을 시행한단 계획이다.


공항 관리제도도 개선한다. 공항의 건설·운영 기준을 정비하고 공항시설 안전에 대한 중장기 관리 계획도 연내 수립할 예정이다.


또 공항의 안전성과 시설 관리에 대한 평가제를 도입해 공항안전관리 전문인력도 양성하기로 했다.


공항 운영자가 받는 '공항운영증명'은 5년 주기로 재검사하고, 공항 시설의 유지 관리에 AI 등 첨단 기술도 도입한다.


무안공항은 종단안전구역과 방위각시설을 개선, 조류탐지레이더 시범설치 등 안전성 강화 조치가 이행되면 운항 안전성을 검토한 후 운행 재개 시기를 확정한단 방침이다.


정부는 항공안전혁신위원회 등에서 전문성과 업무 연속성 확보를 위한 항공 안전 조직개편 필요성이 제기된 만큼 다양한 거버넌스 개편 방안을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또 항공 종사자 등이 사고·준사고·안전장애 등 안전 이슈를 정부에 의무·자율보고 하는 제도가 활성화될 수 있도록 '안전보고 문화' 확산에 노력하기로 했다.


항공안전 정책제안 센터를 신설해 정부에 누구나 정책 제안을 할 수 있도록 하고 항공안전에 대한 홍보 강화 및 관련 교육 기회도 마련한다.


박상우 국토부 장관은 "항공안전 혁신 방안에 반영된 여러 개선 과제를 빠른 시일 내 제도화하고 시행해 항공 안전을 획기적으로 개선시키겠다"며 "공항·항공사 특별안전점검 등 안전감독을 면밀히 추진해 나가고 향후 사고조사 결과에 따른 추가 보완방안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배수람 기자 (ba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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