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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꾀´부리다 X된 염홍철 대전시장


입력 2005.05.02 10:17 수정 2005.05.02 10:26       

한나라 탈당하고 재선거 기간중 열린당 입당 ´발빠른 변신"

4·30 재보선 열린당 충청지역 완패, 염시장에게도 충격있을 듯

충남 공주·연기의 ‘행정도시 건설’이라는 메리트에 기대 한나라당을 탈당하고 열린우리당에 입당한 염홍철 대전시장이 ‘닭 쫓던 개 지붕 쳐다보는 꼴’이 돼 버렸다.

이번 4·30재보선에서 열린당이 충남 공주·연기와 아산 지역에서 모두 완패함에 따라 행정도시 건설이 충청도민에게 절대적인 영향력을 미치고 있다고 판단, 선거 기간중 열린당으로 당적을 바꾼 염 시장의 ‘선택´을 놓고 뒷말이 무성하다.

얼마 전까지 한나라당 당적을 가지고 있던 염 시장은 한나라당의 반대로 신행정수도 건설이 무산되고 후속 조치로 나온 행정도시 건설에도 차질이 발생하자 탈당 후 열린당에 입당했다.

염 시장은 지난 3월 8일 한나라당을 탈당하며 “대전과 충남지역 발전에 결정적 전기가 될 신행정수도 건설과 관련된 그동안의 추진과정을 지켜보면서 한나라당은 우리 지역민의 이익과 염원을 공유할 수 없는 정당이라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충청 지역민들에게 지역 경제발전을 불러올 것이라는 높은 기대감을 갖게 한 신행정수도 건설과 행정도시 건설이 번번이 한나라당의 반대라는 벽에 부딪혀 지역 여론이 좋지 않자 염 시장은 추후 자신의 정치적 행보에 ‘한나라당’이라는 당적이 도움을 주지 못할 것이라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염 시장은 한나라당 탈당 후 같은 날 자민련을 탈당한 심대평 충남도시자와 연대해 중부권 신당 창당에 합류할 가능성도 점쳐졌지만 실체가 명확하지 않은 중부권 신당에 합류하기 보다는 충청지역의 행정도시 건설로 지역민심을 얻고 있는 열린당 합류가 자신에게 이득이라고 판단, 결국 열린당으로의 변신을 결심했다.

그러나 행정도시를 앞세워 충청도에서 절대적인 지지를 예상했던 열린당의 판단이 오판이었음이 이번 4·30재보선의 ‘완패’로 드러남에 따라 충청 지역에서의 영향력 확대를 목표로 했던 염 시장의 향후 정치 행보에도 영향이 미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충남 공주·연기 지역에서 중부권 신당의 중추세력인 무소속 정진석 후보가 당선됨에 따라 심 지사를 필두로 한 중부권 신당 창당 움직임에 탄력이 붙고 있어 염 시장의 속은 더욱 편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같은 날 각각 소속 정당을 탈당한 심 지사와 염 시장은 한번의 ‘다른 선택’으로 두 사람의 명암이 극명하게 엇가리고 있다.

정치권의 한 관계자는 "염 시장의 기회주의적 처신은 이미 잘 알려져 있다"면서 "이번 재선거 결과만 놓고 본다면 원숭이가 재주 부리다 나무에서 떨어진 꼴"이라고 촌평,´철새 정치인´에 일침을 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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