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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드래곤, 기소유예 ´못마땅한 여론의 이유´


입력 2011.10.05 13:03 수정         손연지 기자 (syj0125@dailian.co.kr)
대마초 혐의로 기소유예 처분을 받은 ´빅뱅´ 지드래곤.

'빅뱅' 멤버 지드래곤(본명 권지용.23)의 대마초 흡연으로 기소 유예 처분을 받은 것과 관련해 온라인상에 강한 비난 여론이 들끓고 있다.

5일, 서울중앙지검 강력부는 "지드래곤의 대마초 흡연 사실이 적발됐다. 지난 7월 모발 검사를 받아 양성 판정을 받았으며 본인 또한 진술 과정에서 자백했다"며 "단, 흡연량이 매우 적고 상습법 아닌 초범이라 기소유예 처분을 내렸다"고 밝혔다.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온라인 상에는 어느 때보다 강한 비난 여론이 들끓고 있다. 최정상 아이돌그룹으로 남녀노소 불문하고 가요팬들의 큰 지지를 받아온 그에게 다른 대마초 혐의의 연예인들보다 강한 질타가 쏟아지고 있는 것.

그간 실제 배우 오광록, 정재진, 고호경, 가수 하양수, 크라운J, 개그맨 강성필, 전창걸 등 여러 연예인들이 대마초 혐의가 인정돼 구속되거나 불구속 기소된 것과 달리 지드래곤은 기소 유예 처분을 받았기 때문.

기소유예는 죄를 범한 사람에 대하여 공소를 제기하지 않는 검사의 처분. 즉 범죄 혐의는 인정되나 범인의 연령 성행, 지능과 환경, 피해자에 대한 관계, 범행동기·수단과 결과, 범행 후의 정황 등을 참작해 기소하지 않는 것을 말한다.

실제 지드래곤은 검찰 조사 과정에서 초범인데다 흡연량이 매우 적어 마약사범 양형 처리 기준에도 미달 수준의 성분이 검출돼 기소유예 처분을 받았다.

하지만 네티즌들은 '스타가 되니 초심을 완전히 잃은 것 아닌가' '팬 지지층이 청소년들인 만큼 더욱 행동에 조심했어야 한다' '초범이라지만 기소 유예가 말이 되나. 말도 안되는 특혜다' '이를 계기로 청소년들이 더욱 자랑스럽게 클럽을 전전하며 대마초를 입에 대지 않을지 걱정이다' '연예인이 벼슬인가. 부디 스스로라도 자숙하길 바란다' '무성하게 루머로까지 나돌은 소문이 결국 사실이 됐는데도 그저 가벼운 기소 유예라니..말이 되나. 더 철저하게 조사해야하는 것 아니냐' 등 오직 비난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그간 연예인들의 대마초 혐의가 적발될 때마다 비슷한 비난의 목소리가 일었던 반면, '과연 담배보다 나쁘다고 말할 수 있을까' '연예인이라는 이유만으로 대마초 피운 것만으로 죽을 죄를 지은 죄인으로 너무 몰고 가는 것 아니냐'는 반대 목소리가 동시에 일었던 상황과 비교하면, 지드래곤을 향한 대중의 시선은 오직 따갑기만 하다.

특히, 지드래곤이 진술 과정에서 "모르는 사람에게 받은 것이고, 냄새가 좀 달라서 대마초 의심이 좀 들기도 했지만 그저 담배인 줄 알고 피운 것"이라고 설명한 것과 관련, '대마초를 처음 본 사람이라도 겉모양이나 냄새만 맡아도 담배와 다른 구분은 전혀 어렵지 않다'며 네티즌들은 더욱 분노의 심정을 감추지 못하는 모습이다. '술 먹고 운전한 것은 사실이지만 음주운전이라 할 수 없다는 것과 뭐가 다른가' '소주를 물로 알고 마신 것 뿐이다' 식의 비유와 함께 해명 아닌 말 안되는 변명이라는 꾸짖음이다.

한편, 지드래곤은 이번 '대마초 혐의'로 기소 유예 처분을 받았지만 당분간 자숙 기간을 갖겠다는 입장. 이번에 앞서 또 다른 멤버 대성이 교통 사망사고에 연루돼 무혐의 처분을 받았음에도 활동을 하지 못하고 있었던 터라, 이처럼 갑작스레 연이은 위기를 맞게 된 빅뱅이 과연 팬들의 외면된 시선을 무사히 잘 돌려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데일리안 연예 = 손연지 기자] syj0125@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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