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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1 박주영·이동국, 뒤바뀐 최전방 기류


입력 2012.02.07 08:59 수정         이준목 객원기자

조광래호 붙박이 주장 박주영 위상 흔들

최강희호 체제 하에 이동국 중용 확실시

최강희 감독체제 하에서는 이동국과 박주영의 팀 내 위상이 바뀔 수도 있다.

박주영(27·아스날)과 이동국(33·전북), 한국축구를 대표하는 신구 스트라이커의 희비가 또 극명하게 엇갈리고 있다.

모두 한국축구대표팀 최전방을 책임졌던 No.1 스트라이커들이다. 이동국이 90년대 후반부터 2000대 중반까지 한 시대를 호령했다면, 그 이후로 등장한 선수가 박주영이다.

허정무호와 조광래호에서 박주영은 부동의 1인자였다. 이동국도 간간이 기회를 잡긴 했지만 박주영을 받쳐주는 교체 공격수에 그쳤고, 함께 뛰었던 시간도 짧았다.

박주영은 이동국도 성공하지 못했던 유럽무대에서 한국인으로 인정받은 드문 공격수였고, 최근까지 대표팀 주장 역할도 소화했다. 특히,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아시아 3차예선에서 과시한 골 결정력은 경이로울 정도였다.

반면, 이동국은 지난해 폴란드와의 A매치에서 대표팀에 발탁됐지만 별다른 기회를 얻지 못하고 마음의 상처만 입고 대표팀 은퇴 가능성도 낳게 했다.

하지만 지난해 말 조광래 감독 퇴진과 함께 최강희 감독이 지휘봉을 잡으며 상황이 바뀌었다. 최강희 감독은 전북에서 이동국과 3년간 한솥밥을 먹으며 침체의 늪에 빠져있던 이동국을 K리그 최고 공격수로 부활시킨 지도자다. 이동국은 전북에서 두 번의 우승과 함께 MVP·득점왕을 휩쓸며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그러나 박주영은 현재 내리막길이다. 이미 시즌 초부터 이적문제로 홍역을 앓았고 간신히 유럽명문 아스날에 입단하며 주목을 받았지만, 팀에 합류한 지 5개월이 넘도록 프리미어리그에서는 고작 교체로 1경기 출전하는데 그치며 전력 외로 분류되는 수모를 당했다.

최강희 감독은 소속팀에서 뛰지 못하는 해외파보다는 꾸준히 경기에 나서면서 활약하는 국내파가 낫다는 소신을 가지고 있다. 해외파라면 이름값만 믿고 무조건 떠받드는 감독과는 다르다. 오히려 소속팀에서 출전기회도 잡지 못하고 있는 현 상황과 조광래호 시절의 분위기 등을 이유로 박주영의 주장 완장도 다시 생각해봐야 한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이런 상황이 지속될 경우, 향후 대표팀 내 위상도 장담하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오는 2월 열리는 쿠웨이트전의 경우, 경기의 중요성이나 박주영 위상을 감안할 때 대표팀에 발탁될 수는 있겠지만 예전처럼 무조건적인 주전 중용은 기대하기 힘들다. 소속팀에서 거의 경기에 나서지 못하고 있는 선수를 A대표팀에 불러들여 실전감각을 회복시키는 비정상적인 행보가 이어져서는 곤란하다는 지적이다.

선수는 자신을 믿어주는 감독 밑에서 뛰어야한다. 소속팀뿐만 아니라 대표팀도 마찬가지다. 조광래 감독시절 박주영에 대한 믿음은 절대적이었다. 소속팀에서의 위상이야 어찌됐든 박주영의 대표팀 내 위상은 흔들림이 없었다.

반면, 최강희 감독은 이동국에 대한 믿음이 확고하다. 최강희 감독체제 하에서는 이동국과 박주영의 팀 내 위상이 바뀔 수도 있다. 최강희 감독은 쿠웨이트전에서 무조건 이동국을 대표팀에 발탁하겠다는 입장이라 중용을 예상한다.

일단 이동국과 박주영의 투톱 시스템을 염두에 두고 있지만, 박주영의 실전감각이 정상이 아닐 경우 아예 이동국을 받쳐주는 백업멤버로 전락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데일리안 스포츠 = 이준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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