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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지몰린 수아레즈…에브라에 긴급 사과?


입력 2012.02.13 09:13 수정         전태열 객원기자

맨유전 앞두고 에브라가 내민 손 거부

경기 후 비난 거세지자 어쩔 수 없이 사과?

악동 이미지로 각인된 수아레즈는 에브라의 악수 요청을 거부했다.

궁지에 몰린 루이스 수아레즈(25·리버풀)가 결국 파트리스 에브라(31·맨유)에게 고개를 숙였다.

수아레즈는 13일(이하 한국시간) 리버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경기 후 달글리시 감독과 얘기를 나눴고, 올드트래포드에서 내가 잘못했다는 것을 깨달았다”며 “감독님은 물론 팀 전체에 큰 실망을 안겨 죄송하다. 그날 일어난 일은 실수였고 후회된다”고 말했다.

이어 “나는 경기 시작 전 에브라와 악수를 했어야 했다. 그러지 못한 내 행동에 대해 사과의 뜻을 전한다”면서 “이제는 모든 것 잊고 경기에 집중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수아레즈는 지난해 10월, 맨유와의 경기 도중 에브라를 향해 인종차별 발언을 해 FA로부터 8경기 출장정지라는 중징계를 받았다. 이후 지난 토트넘전에서 교체 출전하며 몸을 가다듬은 뒤 지난 11일 맨유 원정에서 선발 출격, 5개월 만에 에브라와 다시 만나게 됐다.

하지만 수아레즈는 경기 시작 전, 양 팀 선수들이 악수를 주고받는 상황에서 에브라가 내민 손을 거부하며 팽팽한 대립각을 세우기도 했다. 이에 에브라는 경기 후 팀 승리 세리머니를 펼치는 과정에서 수아레즈 근처로 다가가는 등 일촉즉발의 상황이 벌어지기도 했다.

경기 후에도 수아레즈의 악수 거부는 비판의 도마 위에 오르기도 했다. 맨유의 알렉스 퍼거슨 감독은 “정말 실망했다. 두 클럽의 역사를 볼 때 그의 행동은 폭동을 유발할 수도 있었다. 수아레스 때문에 끔찍한 경기 분위기가 형성됐다. 부끄러운 줄 알아야 한다”고 강하게 질책했다.

에브라의 팀 동료 리오 퍼디난드 역시 “에브라가 악수를 거절당한 것을 보고 수아레스의 손을 잡지 않기로 결심했다. 그를 더 이상 존중할 수 없었다”며 수아레스와 악수하지 않은 이유를 밝혔다.

사과의 뜻은 전했지만 진정성에 대한 의문은 여전하다.

수아레즈는 맨유전 종료 후 자신의 트위터에 “모든 게 보이는 것과 같지는 않았기 때문에 실망스럽다”라고 글을 올려 에브라의 악수를 거부한 이유가 따로 있다는 듯한 뉘앙스를 풍겼다. 그런데 하루 만에 갑작스럽게 사과한 것을 두고 일각에서는 진정성에 의문을 품고 있다.

수아레즈는 지난 1월 FA로부터 징계를 받을 당시 “스페인어로 딱 한 번 인종차별적인 단어를 사용했다. 하지만 이는 맨유 선수들도 사용하는 호칭일 뿐”이라며 인종차별 발언에 대해 강하게 부인하며 억울하다는 입장을 나타낸 바 있다.[데일리안 스포츠 = 전태열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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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태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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