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태 "단일화 중단, 대국민 관심끌기 쇼 시작"

"진정성도 감동도 없는 야권단일화, 피로감만"

김성태 새누리당 의원은 15일 문재인 민주통합당-안철수 무소속 대통령 후보 간에 진행되던 후보단일화 방식 협의가 중단된 것에 대해 “이미 잘 짜여진 대국민 관심끌기 쇼를 시작한 것”이라고 비판했다.(자료 사진)

김성태 새누리당 의원은 15일 문재인 민주통합당-안철수 무소속 대통령 후보 간에 진행되던 후보단일화 방식 협의가 중단된 것에 대해 “이미 잘 짜여진 대국민 관심끌기 쇼를 시작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김 의원은 이날 BBS라디오 <고성국의 아침저널>에 출연해 이같이 말한 뒤 “(단일화 과정에서) 협상 중지, 또 갈등, 그리고 후보 간 극적 만남, 그래서 극적합의, 이게 이미 정해진 각본”이라며 “민주당이 항상 즐겨 쓰는 프로그램이 있는데 그 각본대로 움직이고 있다고 본다”고 주장했다.

그는 “국민들 앞에서는 가치와 철학을 공유하는 단일화를 운운했지만 뒤로는 서로 헐뜯고 비난하면서 정치공약에만 양쪽 캠프가 바빴는데, 그런 내용들이 만천하에 하나둘 드러나고 있는 것”이라며 “진정성도 없고 감동도 없는 야권단일화 논의에 대해서 급격히 실망하면서 피로감이 이제 오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어쨌든 오는 25일 전에 야권후보단일화가 된다고 보는가’라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한 뒤 “국민적 관심이 저조하고 단일화를 통한 정권교체, 박 후보를 이길 수 있는 국민적 형성이 되지 않는다면 더 극적인 상황을 연출하고 (단일화 협상을) 정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야권단일후보로 누가 될 것이라고 예상하는가’라는 질문에는 “제가 독단적으로 얘기할 수는 없지만 분명한 사실은 안 후보는 이미 구름 현상이 있다”며 “선거라는 게 한마디로 조직이 없는 사람이 조직을 가지고 있는 사람을 이긴다는 것은 상당히 어려운 것”이라고 답했다.

그는 그러면서 “상대 당에 있는 현역의원이 극단적인 어떤 선택을 통해서 인터뷰하는 것은 적절치 않지만 많은 국민적 시각이 그런 방향으로 관심을 끄는 것 같다”며 문 후보의 우세를 점쳤다.

이와 함께 김 의원은 경제민주화를 두고 박 후보와 김종인 국민행복추진위원장이 자꾸 이견을 보이는 것에 대해 “집권당의 대선 후보와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는 사람과 이정도 문제충돌과 갈등 없이 대선을 치를 순 없다”고 말했다.

그는 “김 위원장이 경제민주화를 우리 국민들에게 각인시킨 공과에 대해서는 박 후보가 절대 부정할 수 없다”면서 “다만, 김 위원장이 이 경제민주의 큰 틀을 집대성한 내용을 박 후보가 전부 다 수용하지 않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로 인해 박 후보의 경제민주화 의지가 약해지고, 또 앞으로 ‘용두사미가 되는 것 아니냐’는 등 섣부른 추측과 판단은 아직 이르다”고 일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