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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민 "문재인 아들, 면접 원본데이터 증발"


입력 2012.12.13 16:19 수정         김현 기자

"고용정보원 인사 서류에 2006년도 면접 채점표 원본만 없어"

김상민 새누리당 의원은 13일 2006년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통령후보 아들의 한국고용정보원 특혜 채용 의혹과 관련, “문 후보 아들의 면접점수 원본 데이터가 사라졌다”고 주장했다. (자료사진)
김상민 새누리당 의원은 13일 2006년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통령후보 아들의 한국고용정보원 특혜 채용 의혹과 관련, “문 후보 아들의 면접점수 원본 데이터가 사라졌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문 후보 아들은 필기시험도 없이 면접으로만 합격돼 면접관이 누구였고 어떻게 면접점수를 줬는지 조사했다”며 “그런데 문 후보 아들이 채용된 2006년 한해 동안의 모든 면접관별 채점표 원본이 없었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고용정보원의 인사규정상 인사와 관련된 모든 서류는 영구보존을 원칙으로 하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2006년도 채점표 원본만 없고, 2007년도부터 현재까지 채점표 원본이 존재한다는 것은 이해하기 힘든 부분”이라면서 “이에 따라 누가 몇 점을 주고, 어떻게 점수가 부여됐는지, 또 특혜가 있었는지 확인할 길이 완전히 사라진 셈”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그러면서 “문 후보 아들 취업 특혜를 은폐하기 위해 관련 서류를 폐기한 것은 아닌지 문 후보는 국민 앞에 소상하게 밝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김 의원은 “문 후보 아들이 고용정보원에 취업하고 14개월만에 휴직상태로 유학을 갔다 휴직이 끝나기 직전 퇴직을 하면서 퇴직금은 37개월분을 받은 것이 드러났다”며 “신입사원이 입사 1년여만에 유학을 간 것도 특혜인데, 휴직기간이 끝나기 직전에 퇴직을 하면서 14개월 일하고 37개월분의 퇴직금을 받은 것은 어떻게 국민에게 납득시키겠느냐”라고 문 후보에게 해명을 요구했다.

김 의원은 또 “문 후보 아들이 취업할 당시 고용정보원의 모집기간은 12월1일~12월6일까지였고, 원서 제출방법은 우편접수나 방문접수만 가능하도록 했다. 당시 12월 2일과 3일이 토, 일요일인 것을 감안하면 실제 모집기간은 4일에 불과했다”면서 “고용정보원의 우편접수대장과 방문접수대장을 확인했지만, 방문접수대장은 서류 자체가 없었고 우편접수대장엔 문 후보 아들 이름은 없었다”고 밝혔다.

그는 “문 후보 아들의 이력서 원본을 보면 이력서에 붙인 사진이 그림파일로 출력된 것이었다. (문 후보 아들은) 이메일로 지원했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며 “문 후보 아들의 이력서가 어떻게 접수됐는지도 문 후보측은 밝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문 후보가 지난 4일 1차 대선후보 TV토론에서 박근혜 후보가 문 후보 아들의 부정취업 의혹을 제기하자 ‘그런 사실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부인한 것을 거론, “제가 올해 고용정보원 국감에서 최초로 문 후보 아들이 필수제출서류인 졸업예정증명서를 제출하지 않았음에도 문 후보 아들이 합격됐다는 것을 밝혔다”며 “이는 당시 어떤 조사나 감사에서도 밝혀내지 못했던 것”이라고 반박했다.

그는 이어 “무엇보다 문 후보와 민주당이 얘기하는 3번의 감사는 모두 노무현 정부 시절에 실시됐고 완전히 봐주기식, 짬짜미식으로 이뤄진 것도 이미 증명됐다”며 “문 후보는 앞서 추가적으로 드러난 정황과 2007년 노무현 정부하의 노동부 감사가 봐주기식으로 진행된 것에 대해 더 이상 회피하지 말고 확실하게 해명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한편, 김 의원의 기자회견 후엔 취업난에 시달리고 있는 일반 구직자와 대학생들이 문 후보 아들의 특혜 채용 의혹에 대한 진실규명을 촉구했다.

숙명여대 문화관광과에 재학중인 성은비씨는 “최근 TV토론을 통해 문 후보 아들의 공기업 취업특혜 의혹과 관련한 내용을 접하게 됐다. 궁금증이 생겨 관련 자료들을 찾아보았고, 당황할 수밖에 없었다”며 “그동안 문 후보가 주장했던 기회의 평등, 대학생들에게 균등하고 폭넓은 취업 지원과는 너무나 상반되는 내용이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성씨는 이어 “열심히 공부하고 취업을 준비하는 저희들에겐 이런 특혜나 비리가 큰 절망과 상실감을 안겨준다”면서 “누구나 실수할 수 있고, 말하기 어려운 것들도 있을 것이라 생각들지만 적어도 저희 학생들에겐 진실을 분명하게 알려줬으면 한다. 하루 속히 문 후보 아들의 취업 특혜 의혹과 관련된 여러 의혹들이 해소될 수 있도록 간곡하게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37살의 박현근씨도 “얼마 전까지 공공기관에 계약직으로 근무했지만, 계약기간 만료에 따라 퇴사해 현재 실업급여를 받고 있다”고 자신을 소개한 뒤 “문 후보 아들이 경쟁자 없이 한번에 ‘신의 직장’이라는 공공기관에 들어가고 있는 현실은 정당하다고 생각하느냐”면서 “문 후보 아들은 과연 신의 아들”이라고 지적했다.

한 포털사이트에서 ‘문재인에게 진실을 요구합니다’(문진요)라는 까페를 운영 중인 노상영씨는 문 후보 아들과 관련해 △필수제출서류인 학력증명서 미제출에도 합격 △동영상 전문가를 뽑으면서 연구직을 채용한다는 수상한 채용공고 △내부규정을 무시한 채용공고일정 변경 △단독지원에도 불구하고 재공고없이 합격 등을 문제삼은 뒤 “문 후보의 진심어린 답변을 요구한다”고 말했다.

김현 기자 (hyun1027@e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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