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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노근 "안철수 지역현안 산적한데 콘서트?"


입력 2013.05.30 11:13 수정 2013.05.30 11:17        백지현 기자

"연예인이면 몰라도 의원은 입법활동해야..."

이노근 새누리당 의원은 30일 안철수 무소속 의원의 ‘콘서트 정치’와 관련, “국회의원은 입법 활동과 정책비판을 통해 대안을 내놓아야 한다”고 비판했다.

이 의원은 이날 오전 PBC 라디오에 출연, “안 의원의 지역구는 상당히 낙후된 지역으로 현안문제가 시급한데, 이를 제쳐두고 퍼포먼스나 벌이는 형식으로 간다는 것에 동의할 수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의원은 이어 “작년부터 청춘콘서트, 토크 콘서트 등으로 분담이 됐는데 정치인이 (콘서트를) 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며 “콘서트라고 하는 것은 사람의 감정을 자극하는 일종의 최면술인데, 토크 콘서트도 일종의 쇼”라고 말했다.

안 의원은 당초 지난 25일 이 의원의 지역구(서울 노원갑)에 속해 있는 광운전자공고에서 토크 콘서트를 가질 예정이었다. 그러나 노원갑에서 토크 콘서트 개최를 불허하자 안 의원은 결국 자신의 지역구(노원병)에 있는 상원초교에서 콘서트를 가졌다.

이 의원은 “한 두 번은 얘기가 되나 정치인 정도의 길은 아니다”며 “차라리 연예인으로 가서 이벤트나 퍼포먼스를 보인다면 이해가 가지만, 이것을 정치행위로서 돌아다니는 것은 자기 빈곤만 초래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학생과 시만 1000여명을 동원했다고 하면 이것이 무슨 단순한 콘서트냐, 대중집회나 마찬가지”라며 “학교에서 반 교육적인 행위를 스스럼없이 한다는 것은 마치 학교를 자신의 지지모델로 삼기 위한 일종의 ‘정치인의 놀이터’로 삼으려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안 의원이 당분간 토크 콘서트 형식을 통해 독자세력화에 나설 것이라는 분석과 관련, “특히 금년 10월 재보선과 내년 단체장 보선에 임박해서 지역의 구청장, 시의원, 구의원을 나가려고 예상되는 사람들이 졸졸 따라다니고 있다”고 꼬집었다.

그는 그러면서 “정치색 뿐 아니라, 장소, 대상, 내용 등이 불법일 수 있는데 이런 것들을 다 검토해 법적 조치를 취할 것은 법적 조치를 취하고 제재할 것은 제재해야한다”고 말했다.

특히 향후 10월 재보선과 내년 지방선거에서 민주당과 안 의원의 인재영입을 둘러싼 갈등의 골이 깊어질 것이란 분석에 대해선 “신당을 만들던, 민주당에 들어가던 아니면 지금처럼 공조를 하던 지금까지 새 정치라는 노래를 불러온 내용을 보면 상당한 갈등이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지금 안 의원 본인이 선장이라면 배도 선원도 없고 거기에 설비도 없는 상태”이라며 “안 의원이 본격적인 정치를 하려면 창당을 하던지 민주당을 들어가던지 무언가를 해야 한다. 지금 이런 상황이 시민들만 혼란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백지현 기자 (bevanila@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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