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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 여대생 납치 용의자 자살하자 사건 해결?


입력 2013.06.11 11:45 수정 2013.06.11 11:50        스팟뉴스팀

검거된 B 씨, 숨진 A 씨의 유서 발견되자 범행 사실 자백

순천경찰서는 '순천 여대생 납치 사건'과 관련하여 앞서 체포된 B 씨가 범행 사실을 대부분 자백했다고 11일 알렸다. (자료사진) ⓒ순천경찰서

순천 여대생 납치 사건에 주범으로 알려진 A 씨가 10일 죽은 채 발견되자, 사건은 더 미궁 속으로 빨려 들어가는 듯 했다. 그러다 앞서 나흘전 체포된 B 씨가 범행을 시인함에 따라 여러 의혹이 벗겨지게 됐다.

노컷뉴스 보도에 따르면 전남 순천경찰서는 체포된 공범 B 씨가 혼자서 피해 여성 C 양(25)의 원룸에서 현금을 훔쳐 달아난 것으로 밝혀졌다고 11일 알렸다.

앞서 5일 저녁 8시 30분께 A 씨와 B 씨는 ‘군대 간 남자친구를 위해 이벤트를 하자’고 C 양을 유인한 뒤 납치했다. 이후 이들 일당은 구례의 건축이 중단된 펜션 지하로 C 양을 끌고 가 밧줄로 묶고 흉기로 위협하며 돈을 요구했다.

이후 새벽 3시께 돈을 받기 위해 이들 일당은 C 양의 원룸 인근 공원으로 이동하고, 룸메이트를 불러내라며 휴대폰을 건낸다. 휴대폰을 받은 C 양은 복통을 호소한 뒤 화장실로 들어가 룸메이트에게 경찰 신고를 부탁하고, 출동한 경찰에 의해 가까스로 구조된다.

이번에 밝혀진 사실에 따르면 체포된 B 씨는 피해 여성이 조사를 받던 시간에 혼자 C 양의 원룸에 찾아가 배관을 타고 금고를 부순 뒤 현금을 훔쳐 달아났다. 당시 A 씨는 피해 여성이 경찰에 신고한 사실을 알고 곧바로 도주했다.

범행 이후 B 씨는 훔친 돈으로 광주에 위치한 한 백화점에서 명품 지갑과 가방 등을 구입하고, 남은 1900여만원을 전주 고속터미널 사물함에 보관했다. 반면 A 씨는 범행 후 죄책감과 자신을 주범이라고 경찰에 진술한 B 씨에게 억울함을 느끼고 자살한 것.

결국 B 씨가 범행 사실을 자백함에 따라, 사건 초 제기된 자작극 논란이 대부분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

스팟뉴스팀 기자 (spotnew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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