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 "청소년들 '6.25는 북침' 잘못된 교육"

수비회의 "교육현장에서 진실-역사 왜곡은 절대로 있어선 안되는 일"

17일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비서관회의에서 박근혜 대통령이 회의장에 입장하고 있다.ⓒ연합뉴스

“교육현장에서 진실과 역사를 왜곡하는 것은 절대로 있어서는 안 된다.”

박근혜 대통령은 17일 청와대에서 수석비서관회의를 주재하며 목소리를 높였다. “얼마 전 언론에서 실시한 청소년 역사인식 조사에서 고교생 응답자의 69%가 ‘6.25를 북침’이라고 응답한 충격적인 결과가 나왔다”며 ‘역사교육 바로잡기’를 역설했다.

최근 원전비리 문제와 관련해 “충격적”이라는 표현을 사용하며 강력한 ‘비리 관련자 엄단’ 의지를 밝힌데 이어 이날도 “있을 수 없는 일”, “충격적”이라고 언급했다.

특히 박 대통령은 “교사가 각자의 철학에 따라 교육방법에 차이가 있을 수 있고, 교사의 특징이나 가지고 있는 장점에 따라 다양하게 가르치는 것이 아이들에게 도움이 된다”면서도 “그러나 교육현장에서 진실을 왜곡하거나 역사를 왜곡하는 것은 절대로 있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어 “한탄스럽게도 학생들의 약 70%가 6.25를 북침이라고 하는 것은 우리 교육의 잘못을 보여주는 단면”이라며 “역사는 민족의 혼이라고 할 수 있는데 이건 정말 문제가 심각하다”고 지적했다.

박 대통령은 “이것은 결코 묵과할 수 없는 문제이기 때문에 새 정부에서는 반드시 바로 잡아야 할 것”이라며 “여러 가지 교육현장의 문제점에 대해 다시 한 번 점검해 보고, 학생들에게 올바른 역사교육이 이뤄질 수 있도록 신중하게 대책을 마련하기 바란다”고 지시했다.